리헨즈·딜라이트, ‘결승행 이니시’ 성공할 서포터는

소속팀을 결승전으로 이끌기 위한 서포터 간 이니시에이팅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젠지와 KT 롤스터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4라운드(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바로 다음 날인 9일 같은 장소에서 T1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양 팀 서포터의 손끝에서 많은 찬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탱커나 이시이에이터의 선택 빈도를 높이고 있다. ‘리헨즈’ 손시우는 13세트 중 라칸(5회), 블리츠크랭크, 레오나(이상 2회), 노틸러스(1회)를 썼다. ‘딜라이트’ 유환중도 8세트를 치러서 라칸(4회), 판테온, 쓰레쉬, 레오나(이상 1회)를 골랐다.

유환중은 유틸형 서포터나 원거리 딜러 서포터보다 탱커 서포터를 잘 다루는 선수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달 중순 인터뷰에서 “아직 유틸보다 탱커 서포터를 더 잘한다. 내게 더 맞는 옷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메타 운이 따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하위권 팀 브리온에서 우승 컨텐더 팀인 젠지로 이적한 유환중은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는 “강팀과 약팀의 (운영 방법) 차이가 있다”면서 “젠지에서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게임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손시우는 역시 정규 리그보다 플레이오프의 메타가 마음 편하다. 그는 원거리 딜러 서포터가 자주 등장했던 정규 리그 메타와 관련해 “그렇게 좋아하는 메타가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에이밍’ 김하람을 보좌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KT와 손시우는 정규 리그 동안 애쉬를 한 차례 쓰는 데 그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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