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속 사진사 "김건희 여사 사진, 연예인도 아니고…맥락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행정사가 대통령실이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단독 사진들과 관련해 “개인 SNS 홍보용 사진도 아니고 뭘 알리자는 건지 뭘 홍보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장 행정사는 지난 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지난달 31일 순천만 행사 방문 사진과 관련해 “(공개된) 전체 22장 중 관람차 안의 사진만 5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사진 위주다. 티타임 2장, 기념사진 2장, 격려하는 사진 3장, 순천만인지 알 수 없는 사진 6장, 순천만 관람차 배경이 2장, 순천만인지 알 수 있는 사진이 딱 2장 있다”며 “이 좋은 순천만 행사에 갔다면 다음 달에 (윤 대통령이) 미국을 가니 미국 정원을 홍보할 수도, G7인 프랑스·영국 정원을 홍보할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SNS 홍보용 (사진)만 남았다”며 “연예인도 아니고 이런 사진들이 대통령실 사진실에 떡하니 22장이나 있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겠다”고 말했다.
장 행정사는 대통령실 내 사진 에디터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정신은 아니다”며 “(대통령 참석) 공식행사인데 대통령이 행사 때 악수한 사진은 없고 여사님이 악수한 사진만 올렸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일각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담배를 피우거나 발가락 양말을 신은 사진 등 일상 모습을 많이 찍어 공개하지 않았냐는 반론도 나온다”고 말하자 장 행정사는 “그것도 상황과 시기에 맞춰 적절하게 해야 한다”며 “(말씀하신 사진들도)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았다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가 공개했던 사진들인데,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따라하더라도) 상황과 시기에 맞춰 적절하게 공개하고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사진은 시기와 상황, 주제·메시지 이런 것들이 전부 다 맥락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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