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결정에 환호한 시장…"삼성전자, 지금 더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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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음에도 시장은 감산결정에 환호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주가 반등을 위해선 삼성전자의 공급 전략 선회가 중요했던 만큼 투자 매력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에 주목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감산결정을 내린 것은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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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결정에 주목…하반기 본격 주가 랠리 기대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음에도 시장은 감산결정에 환호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주가 반등을 위해선 삼성전자의 공급 전략 선회가 중요했던 만큼 투자 매력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7일 오후 12시 45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1% 오른 6만4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회사 주가는 장중 6만5200원까지 치솟았다.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에 주목한 것이다.
이날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14조원)동기대비 96%가량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내려온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시장은 반도체 업황 부진을 반영해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회사는 이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D램 평균판매 가격은 31% 떨어졌고 낸드 평균판매가격도 30%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감산결정을 내린 것은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간 삼성전자는 다른 메모리반도체 업체와는 다르게 감산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때는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못박기도 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이 공격적인 감산을 통해 손실 줄이기에 나서자 삼섬전자도 감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는 아직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출하량이 생산량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유통 채널에서 제고가 일부 줄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 소식은 재고가 줄어드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외국인들은 감산 결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집중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1일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7000억원가량 사들이기도 했다. 이날도 제이피모간, 모건스탠리, UBS 등 매수 창구를 통해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의 지분율도 51.1%로 연초(49.67%) 대비 1.42%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감산 결정으로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연초 대비 주가가 17% 넘게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일찍이 증권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목표주가 올려 잡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은 7만원에서 8만원으로 목표가를 14% 올렸고, SK증권은 8만원, NH투자증권은 7만9000원, 키움증권은 7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조정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수급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과거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뒤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이 이어지겠지만, 경기 반등이 되면 본격적인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해당 시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좋지 않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350억원, 매출액은 63조8214억원이다. 실적 반등은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스마트폰 수요 개선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PC 판매 증가를 염두에 둔 일부 세트 업체들의 부품 오더가 시작되고 있어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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