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와 밀란, 더 큰 맞대결 앞두고 '체력 안배'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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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이 나폴리를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증명하면서, 두 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은 더 흥미진진해졌다.
지난 3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밀란이 나폴리를 4-0으로 대파했다.
나폴리가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고, 밀란이 전술적으로 잘 준비한다면 얼마든지 승부는 뒤집할 수 있다.
나폴리전에서 효과를 본 전략이 보통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이스마일 베나세르를 공격형으로 전진 배치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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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이 나폴리를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증명하면서, 두 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은 더 흥미진진해졌다.
지난 3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밀란이 나폴리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내 절다강자로 군림해 온 나폴리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신선했다. 나폴리가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고, 밀란이 전술적으로 잘 준비한다면 얼마든지 승부는 뒤집할 수 있다.
두 팀은 13일과 19일에 걸쳐 UCL 8강 1, 2차전을 치른다. 중요한 경기에 앞서 치른 전초전이 대패로 끝나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컨디션 관리에 유리한 쪽은 나폴리다. 8일 나폴리는 레체를, 밀란은 엠폴리를 상대한다. 나폴리는 세리에A 1위를 질주하며 2위 라치오와 승점차를 16점으로 벌려뒀기 때문에 레체전에서 패배를 불사하고 주전을 대거 뺄 수 있는 입장이다. 반면 밀란은 3위에 올라 있는데, 5위 AS로마와 승점차가 단 1점이다. 4강에 들어 다음 시즌에도 UCL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임을 감안한다면 엠폴리전에서 힘을 빼기 힘들다.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 등 현지 매체들은 밀란의 로테이션 시스템이 두세 명에 불과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체력 안배와 승리를 모두 신경 써야 하는 스테파노 피올리 밀란 감독은 톰마소 포베가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포베가는 체격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 오히려 경기력이 살아나는 선수다. 나폴리전에서 효과를 본 전략이 보통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이스마일 베나세르를 공격형으로 전진 배치하는 것이었다. 이 전략을 유지하면서 미드필더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카드로 보인다.
에이스인 왼쪽 윙어 하파엘 레앙은 100% 컨디션이 아닌 관계로 휴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멀티 플레이어 공격수 안테 레비치가 투입될 것이 유력하다. 오른쪽 윙어는 브라임 디아스의 부상 우려가 있어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가 뛸 것으로 전망되는데, 둘 다 나폴리전에서 맹활약했기 때문에 누가 나와도 걱정은 없다.
밀란은 나머지 포지션에서 대체 선수를 투입하기 어렵다. 주전 중 2명에게 휴식을 주는 것만으로도 엠폴리전은 다소 불안하다. 노장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를 비롯해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와 다비데 칼라브리아 등이 평소처럼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다.
나폴리의 경우 레체전을 통해 주전의 휴식과 공격 조합 찾기라는 두 가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 다만 로테이션 시스템의 폭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대거 휴식을 취할 거라는 전망도 있지만, 두세 자리를 빼면 주전이 그대로 뛸 거라는 전망도 있다. 우승 경쟁에 있어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3일 밀란전 이후 일주일에 가까운 휴식시간이 있었으므로 레체전부터 시작되는 일정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김민재는 선발로 뛰게 된다.
빅터 오시멘이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은 변화를 예상해볼 수 있다. 조반니 시메오네가 지난 밀란전에서 거의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초 오시멘 대신 뛰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선발 자리를 노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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