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분기 영업익 144.6% 증가… 미국 생산 1000억원 보조금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6%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7471억원으로 101.4%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45X)가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 금액을 1분기부터 손익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IRA 45X는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모듈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항이다. 셀은 ㎾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은 ㎾h당 10달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는 이에 따른 세액공제 예상금액 약 1003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8% 늘어난 5329억원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2021년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하고 사상 최대 금액이다.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의 절반을 올해 1분기에 벌어들였다.

1분기 매출은 기존 최대 기록인 전 분기(8조5375억원)보다 2.5%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배터리 물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 절감, 핵심 원재료 원가 상승분에 대한 판매가격 인상 등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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