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미역 섭취가 염증에 좋은 이유

완도신문 김원국 2023. 4. 7. 10: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조류·어류에 풍부한 오메가3, 염증 줄이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 촉진

[완도신문 김원국]

 전남 완도 미역 채취 모습
ⓒ wiki commons
 
오늘은 건강에 관해서 이야기 하다보면 자주 듣는 염증에 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염증의 염(炎)은 불을 의미하고 증(症)은 증세를 의미하니 염증은 불이 난 것과 같이 염증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고 뜨거워지는 것처럼 보여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염증이 일어날까요?

첫째,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손상을 일으키면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둘째,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충격으로 인해 몸이 손상을 입으면 염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셋째, 꽃가루나 음식, 화학물질 등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몸에 들어와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죠. 넷째,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돼 우리 몸의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미생물, 외상, 외부물질 또는 내부물질에 의해 세포가 손상이나 자극을 받으면 염증이 일어나는걸 알 수 있죠. 그럼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우리 몸은 치유를 위한 과정으로 들어가죠. 손상된 세포막으로부터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화학물질이 만들어져서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키고 그로인해 손상된 부위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시켜 치유를 돕죠. 

또한 혈관 속의 물질이 잘 새어나갈 수 있게 혈관벽이 구멍이 슝슝 뚫리게 해 면역세포가 쉽게 이동해 침입자나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게 해 신속한 치유를 돕기도 하죠. 이 과정에서 손상된 세포 주위가 부어오르는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증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은 통증과 발열을 유발해 우리 몸이 손상을 인식하고 치료하도록 하는 신호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스타글란딘은 때로는 혈소판이 서로 달라붙게 해 피떡을 만들어 출혈을 멈춰서 치유를 돕기도 하고, 다른 때는 혈소판이 서로 달라붙지 못하게 하면서 피떡이 생기지 않게 해 혈액순환을 도와 치유과정을 돕기도 합니다. 

이처럼 염증은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방어반응으로 세포 손상이나 특정 물질에 대응해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하고 혈관의 확장을 통한 혈액순환 증가나 면역시스템의 활성화 등을 일으킵니다. 이 과정에서 염증 부위는 붉게 보이고 따뜻해지며, 때로는 통증이나 부종이 동반됩니다.

이제 자연적인 치유과정인 염증의 원인과 그로 인해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조금 이해했을까요? 그런데 갑자기 발생한 염증은 적절한 휴식과 적절한 수면, 수분 섭취, 영양소 섭취를 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므로 약을 별도로 복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나 불편함이 심하거나 염증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해열진통소염제를 먹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해열진통소염제는 위에서 제가 말씀 드린 염증과정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우리 몸에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이 난다면 열을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아스피린이란 약은 인류가 최초로 합성해 사용한 해열진통소염제입니다. 버드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살리실산이란 성분을 아세트산과 반응시켜 만들어 냅니다. 버드나무껍질에서 나온 물질에서 아스피린이 개발됐다고 하니 자연은 인간에게 늘 많은 선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독일 화학자 호프만이 아버지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고통받자 살리실산의 성분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아세틸살리실산이란 성분을 합성하게 됐고 이 성분을 독일제약사 바이엘이 아스피린이라는 상품명을 붙여 생산하고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아스피린은 발열, 통증, 염증을 완화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 됐습니다. 아스피린은 100mg 정도의 저용량을 사용하면 혈소판이 달라붙어 피떡이 생기는 혈전을 예방하는 작용이 좋아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예방용으로 쓰입니다. 325mg나 500mg 고용량은 열을 낮추고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낮추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약국 가서 "아스피린 주세요" 물어보면 약사들이 "저용량 드릴까요? 고용량 드릴까요?" 되묻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그게 바로 심혈관질환 예방용 저용량 아스피린을 사가실려는지 아니면 해열진통소염제 역할의 고용량 아스피린을 사가실려는지를 되묻는 것입니다.

이 밖에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해열진통소염제로는 이부프로펜, 록소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등 다양한 해열진통소염제가 있습니다. 이 약물의 역할은 자연치유로 가기까지 너무 심한 통증과 염증이 있을 때 염증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염증반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만 더 자세히 말하자면 프로스타글란딘은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염증을 촉진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전남 완도 등 바다에 풍부한 다양한 해조류나 어류는 바로 염증을 억제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촉진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조류나 어류에 들어있는 그 성분이 바로 오메가3입니다. 

우리 완도 분들은 다양한 해조류나 어류 등으로 오메가3를 섭취해 염증을 줄이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을 촉진래 더욱 건강해 지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염증은 자연스러운 치유과정이고 그 과정 중에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 만들어진다.
- 그로 인해 치유하는 과정으로 나아가는데, 너무 지나치게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하면 염증촉진 프로스타글란딘을 줄이는 해열진통소염제를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해조류나 어류를 자주 섭취하면 오메가3를 통해 염증반응을 줄이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촉진해 염증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완도신문
김원국 약사(전남 완도 향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