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어닝쇼크’…증권가는 실적 개선주 찾기 삼매경

이선애 2023. 4.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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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 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최악의 실적 쇼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023년 연간이익 하향 조정이 멈추고 횡보국면을 나타냈는데, 1분기 어닝시즌을 통해서 실적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진 게 확인되면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시장 전체의 이익 전망 바닥권 통과를 이끄는 실적 개선주는 1분기 어닝 시즌을 계기로 높은 선호도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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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업 영업이익, 2009년 이후 가장 적어
이익 모멘텀 긍정적 종목으로 압축해 접근해야

1분기 어닝 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최악의 실적 쇼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시즌은 쇼크가 빈발하고,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최악의 실적 비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액(금융업종 제외)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69조원, 27조9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컨센서스 데이터가 존재하는 292개 기업 대상이다. 매출액은 9개 분기(전년 동기 대비) 연속 나아졌지만,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실적 중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종의 적자전환 영향이 컸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회복 기대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기업으로 압축해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만큼 실적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과 검증은 여느 분기 이상으로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기대를 입증하는 기업에 시장에서 폭발적인 주가 반응으로 화답할 공산이 크다"고 짚었다.

주당순이익(EPS)이 한 달 전보다 상향 조정된 대형주로는 ▲LG에너지솔루션(1.6%)·삼성SDI(2.4%) 등 이차전지주 ▲현대차(1.2%)·기아(1.3%) 등 자동차주가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예상 EPS 상승률은 14.3%로 전망됐고, 올해 연간 EPS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2분기 EPS 상승률이 각각 2.5%, 3.6%로 예측됐다. 1분기 예상 EPS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LG전자(36.0%)가 꼽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8%)·카카오페이(15.1%)·삼성전기(13.6%)·제주항공(11.1%)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023년 연간이익 하향 조정이 멈추고 횡보국면을 나타냈는데, 1분기 어닝시즌을 통해서 실적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진 게 확인되면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시장 전체의 이익 전망 바닥권 통과를 이끄는 실적 개선주는 1분기 어닝 시즌을 계기로 높은 선호도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한 달간 3곳 이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69개사가 꼽혔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효성티앤씨다. 한 달 전 예상 영업이익은 92억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421억원으로 358% 뛰었다. 에스티팜 영업이익 전망치도 18.6% 높아졌다. 한 달 전 영업이익 예상치는 30억원이었는데, 최근 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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