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장사천재' 이유 있었네…차별화된 창업 노하우 공개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이 창업 노하우를 전했다.
9일 방송 예정인 tvN ‘장사천재 백사장’이 지난2일 첫 방송된 가운데, 방송 1회만에 수도권 평균 시청률 5.5%, 최고 7.6%,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 4.9%, 최고 6.8%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우뚝 올라섰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뿐만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장사천재’ 백종원의 창업 노하우에 감탄하는 게시물부터 회심의 메뉴 ‘불고기 버거’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먹어본 후기까지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우형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로 손꼽히는 백종원이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 가게 문을 여는지부터 보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백종원에 대한 인지도는 물론 한식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는 불모지,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자본금 300만원을 가지고 72시간 내에 준비해 150여개의 현지 노점들과 경쟁하라는 ‘미션 임파서블’을 내밀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음식을 만들어 판매해 현지 외국인들의 반응을 담는데 국한되지 않고, 실제로 백종원이 가게 오픈을 준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리얼 해외 창업기’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제작진이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심정으로 내던진 극한 조건에도 백종원은 금세 가게 주변 상권을 둘러보며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음식에 대한 시장조사 및 객단가(손님 1인의 총구매액)를 분석했고, 현지 식재료 물가를 파악하며 메뉴 선정에 돌입하는 등 본격 창업 전문가로 돌변, 자칫 ‘망신’을 당할 수도 있었던 제작진의 괘씸한(?) 기획에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백종원의 첫 해외 창업의 핵심 전략도 이러한 차별성에 기반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야시장에서 그가 경쟁해야 할 노점만 무려 150여개. 하지만 시장을 둘러보며 경쟁업체 분석을 끝낸 백종원은 전혀 다른 전략을 내밀었다. 제일 먼저 손님을 많이 받기 위해 주방을 뒤로 뺀 현지 노점들과 달리 한식이 낯선 손님들을 위해 주방을 전면에 배치, ‘보여주기’를 시전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를 위해 대형 철판을 구매하는데 예산의 절반 가량의 큰 돈을 지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신 회전율을 고려해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불고기 버거’와 완조리로 퍼담기만 하면 되는 ‘갈비탕’을 메뉴로 선정, 다른 노점에 비해 손님을 많이 수용할 수 없는 공간의 약점을 극복했다. 해외 창업을 앞두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꿀팁이 될 만한 ‘장사천재’ 백종원만의 창업 노하우였다.
백종원이 시행한 차별화된 전략은 또 하나 있었다. 바로 극심한 경쟁 속에 손님을 사수하기 위한 호객 행위. 가열된 호객은 가게에 머무르는 시간을 축소시키기 때문에 역으로 호객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손님들이 부담없이 구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대형 철판에서 화려한 양손 스킬로 불고기를 굽고 볶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했고, 냄새로 식욕을 자극한 결과 백종원의 가게 ‘케이 브라더즈(K-Brothers)’ 앞에는 구경꾼들이 줄을 섰다.
그리고 이내 구경꾼들은 홀린 듯 가게로 입장해 손님이 되었다. 낯선 메뉴와 음식에 관망세로 일관하던 이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차지하는 손님들을 보며 ‘봇물’ 터지듯 발을 들인 것. 군중 심리에 기반한 ‘봇물 타이밍’을 정확히 알고 있던 ‘장사 천재’의 예측 그대로였다. 수십년 간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이처럼 ‘차별성’을 앞세워 아프리카 모로코에서의 첫 장사를 성공적으로 시작한 백종원과 첫 방송부터 시청률 순항을 탄 ‘장사천재 백사장’. 그 중에서도 백종원은 본업에 등판해 전문가 포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백종원은 방송 1회만에 3월 5주차 굿데이터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8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TOP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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