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꽃가루 날리는 봄, 기관지염·천식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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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을 맞아 꽃가루 발생량이 늘어난 가운데 알레르기 환자를 중심으로 기관지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7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해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발생이 증가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 역시 꽃가루 알레르기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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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을 맞아 꽃가루 발생량이 늘어난 가운데 알레르기 환자를 중심으로 기관지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7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해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발생이 증가한다. 특히 천식 증상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10명 중 1명을 차지할 정도로 흔히 발생하는 기관지 질환이다. 연령대별 유병률은 소아가 가장 흔하며, 20~30대에는 다소 감소한다. 다만 최근 65세 이상의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봄철 꽃가루 항원으로 흔한 것은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 우리나라에 많은 풍매화 나무다. 주로 3월 초부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해 3월 말에서 5월 초까지 공기 중에서 많이 관찰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항원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야 한다.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유발 천식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기 전 미리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체내에 피하주사 또는 설하요법으로 조금씩 투여하는 면역요법 치료를 3~5년 정도 받으면 알레르기를 막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 역시 꽃가루 알레르기에 유의해야 한다.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와 물처럼 흐르는 콧물 증세를 동반한다. 숨을 쉴 때 코로 들어오는 꽃가루가 비강 점막에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을 방치한다면 만성부비동염으로 진행돼 두통과 후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을 해소하려면 알레르기 비염과 코 막힘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 발생 1~2주 전에 치료하면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전문의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을 완화할 수 있다.
과일을 먹을 때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41.7%가 생과일을 먹으면 음식이 닿는 부위인 입술, 혀, 목구멍 등이 가렵고 붓는 증상을 보이는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면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코나 눈으로 꽃가루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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