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 못자고 운전하면, 사고 위험 음주운전 때와 같아

오상훈 기자 2023. 4.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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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5시간도 못 잔 상태해서 운전대를 잡으면 사고 위험이 음주운전을 했을 때와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은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하는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수면 시간 ▲차선 이탈과 같은 주행 성능 지표 ▲충돌 사고 위험 등이 담긴 61개의 논문을 메타분석 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 24시간 동안 수면 시간이 4~5시간에 불과하면 차량 충돌 사고 위험이 약 두 배 높아진다는 게 확인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일 때와 비슷한 수치다. 충돌 위험은 운전자의 지난 밤 수면 시작 시간과도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늦게 잘수록 크게 증가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운전자가 밤 12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수면을 취했을 시 다음 날 충돌 사고 위험이 최대 15배 더 높아진다.

연구팀은 술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수면 부족은 육아, 교대 근무, 수면 장애 등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원인이므로 졸음운전을 막으려면 상당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의 저자 매들린 스프래서 박사는 “우리 연구 결과는 운전대를 잡기 전 일정량의 수면 시장을 보장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혈중알코올농도의 위험 기준과 맞추려면 최소 5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자동차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자동차 사고 중 20%의 원인은 졸음이다. 지난 20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크게 감소한 반면, 졸음운전 사고 건수는 거의 동일하다. 따라서 졸음운전을 제한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뉴저지의 ‘매기법(Maggie's Law)’이 대표적이다. 해당 법안은 운전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지 않은 경우 법적으로 장애가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졸음으로 판단될 경우 가중처벌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수면 과학 저널'(Nature and Science of Sleep)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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