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야구 절실한데...불안감 주는 메디나
안희수 2023. 4. 7. 07:30
KIA 타이거즈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할 아도니스 메디나(27)가 불안하다.
메디나는 지난 4일 KT 위즈전 첫 등판에서 3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6개. 그러나 4회 말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메디나의 공식 기록도 사라졌다.
겉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시속 149㎞까지 찍힌 투심 패스트볼은 꽤 날카로웠고,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컷 패스트볼도 몇 차례 헛스윙을 끌어냈다. 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좋았다. KT전 3회 말 박병호를 상대할 때 낙차 큰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1회와 3회는 각각 22구와 23구를 기록할 만큼 투구 수 관리를 하지 못했다. KIA는 메디나 영입 때 "구속이 빠르면서도 제구가 안정적"이라고 했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는 그런 면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갖추지 못했다. 3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한 앤서니 알포드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는데, 몸쪽 투심 패스트볼이 배트 중심에 맞지 않았는데도 장타로 이어졌다. 메디나는 시범경기에서 1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6안타를 맞고 9점을 내줬다.
김종국 KIA 감독은 "KBO리그 타자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메디나도 "개막에 대비해 여러 가지 구종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개막 이후 뚜렷한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
KIA는 지난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션 놀린, 토마스 파노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검증된 투수들을 포기하면서까지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은 우완 투수를 영입하려고 했다.
KIA는 주축 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지키는 야구'로 버텨야 한다. 기대를 모은 왼손 불펜 투수 김대유와 김기훈도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다. 선발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데, 메디나의 구위는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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