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1% 성장도 위태”...주요 글로벌 IB 한국경제 전망 줄줄이 하향조정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4. 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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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망도 2.0% 장담 못해
(출처=연합뉴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가 올해 1%대의 성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에도 2%대로의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공개한 지난달 말 기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집계됐다.

8개 투자은행 중 HSBC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지난달 1.0%로 내렸다. 전체 평균으로는 전달과 같은 1.1%를 유지했다. 전체 8개 중 6개 기관은 1%대를 전망했고 씨티(0.7%), 노무라(-0.4%)는 한국이 올해 1%의 성장도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 따라서 추가로 하향조정하는 기관이 발생한다면 전망치 평균이 1%를 밑돌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이들 8개 투자은행의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월 말 기준 2.1%에서 3월 말 기준 2.0%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골드만삭스(2.8%→2.7%), HSBC(1.9%→1.6%) 등이 전망치를 내려 잡은 영향이다.

한편 이들 8개 투자은행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한은의 전망과 다소 차이가 났다. 한은은 지난 2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1.6%와 2.4%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한은은 우리 경제가 올해 상반기 1.1%, 하반기 2.0% 성장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인 뒤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정부 역시 우리 경제가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이들 투자은행은 우리 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3.2%로 떨어진 뒤 내년 1.9%로 하락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1.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뒤 내년 2.7%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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