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전립선비대증, 늙으면 생기는 병? 그냥 두면 합병증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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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은 남성들이 겪는 대표적 만성질환이다.
류재현 중앙보훈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들을 괴롭히는 만성 비뇨계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요로감염, 방광결석을 비롯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서 요의가 있음에도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인 '급성 요폐'가 나타날 수 있다"며 "급성 요폐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 경우 요로계 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런 상황에서는 반드시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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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환자 절반 이상이 병의원 찾지 않아
요로감염, 방광결석, 급성요폐 등 부작용 우려
완치 어려워…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
전립선비대증은 남성들이 겪는 대표적 만성질환이다. 특히 50대 이상부터는 발생이 많이 늘어난다. 50대 이상 남성의 절반, 60대 이상 남성은 60%, 70대 이상 남성은 70%가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이 연령대 남성들의 인식은 전립선비대증을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회가 최근 진행한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환자 중 절반 이상인 52%는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 이유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66.9%), `적당히 참을 만해서’ (44.7%) 등(중복 응답 기준)을 꼽았다.
류재현 중앙보훈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들을 괴롭히는 만성 비뇨계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요로감염, 방광결석을 비롯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서 요의가 있음에도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인 ‘급성 요폐’가 나타날 수 있다”며 “급성 요폐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 경우 요로계 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런 상황에서는 반드시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 과장은 이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되면 이차적으로 방광이 망가지는데 이 경우 전립선을 수술한 후에도 배뇨장애가 지속될 수 있어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해서는 종종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면 전립선암이나 발기부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전립선비대증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고, 발생 부위도 서로 다르다. 또 발기부전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립선비대증 자체가 발기부전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전립선비대증은 크게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등의 치료법이 있다. 1차 치료법은 약물치료로 이를 통해 수일 내 증상 개선을 보이거나 수개월에 걸쳐 전립선을 작게 만드는 방식이다. 수술을 받는 경우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립선이 조금씩 다시 커지고, 일부 증상은 수술 후에도 남아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전립선비대증을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계속 증상이 재발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배뇨 상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현준 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비뇨의학회 홍보이사)는 "전립선비대증은 환자마다 증상과 원인에 상당한 차이가 있고, 연령이나 건강 상태, 치료 선호도에 따라 접근을 달리해야 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배뇨 시 불편함이 발생한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대한비뇨의학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동영상을 참고해 볼 수 있다. 영상에서는 류재현 과장이 전립선비대증의 진단, 증상, 유병률, 치료법 등을 설명하는 한편 전립선비대증과 관련해 평소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제공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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