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늘어난 서울 아파트 거래량...두달 연속 2000건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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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2000건을 돌파했다.
1·3 대책을 통한 규제완화 여파로 거래절벽에서 벗어난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00건으로 집계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지난해 10월 559건까지 급락했는데, 4개월 만에 네 배 가까이로 치솟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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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2000건을 돌파했다. 1·3 대책을 통한 규제완화 여파로 거래절벽에서 벗어난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다. 다만 거래량 증가 추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00건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 2월 거래량인 2460건에 육박한 수치로, 아직 신고 기간(30일 이내)이 남았기 때문에 지난달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에서 한 달에 2000채 이상 아파트가 손바뀜된 것은 2021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지난해 10월 559건까지 급락했는데, 4개월 만에 네 배 가까이로 치솟은 셈이다.
전체 거래 대비 아파트 비중도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 2월에는 전체 3856건 대비 54.4%로 절반을 넘겼다. 지난달에는 전체 4036건 대비 아파트 거래 비중이 60.9%를 기록하며 더욱 증가하는 모습이다.
가파른 거래량 증가는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덕분으로 풀이된다. 1·3 대책을 통해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각종 세금, 대출, 거래 관련 규제가 완화됐다. 앞서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50%로 높아졌고, 15억원이 넘어도 주담대가 허용됐다. 이에 매수심리가 회복되며 저가 우량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자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거래량은 예년보다 적은 수준으로, 완전한 거래 회복세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에서 아파트 거래량은 향후 집값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그러나 현재 거래량 회복이 앞으로도 쭉 이어질지, 규제완화에 따른 ‘반짝 효과’에 그칠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거래량이 2000건을 넘었다지만 2012년 이후 평균 거래량 5000건대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초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이달 들어 거래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며 "역대 최대 폭의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면서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보유자가 급하게 처분하는 대신 높은 호가를 유지하면서 관망하는 태도를 보여 거래가 다시 침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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