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웃을 수가 없다” 배우들이 자신하는 ‘킬링 로맨스’ 4월 극장가 활력 될까

정진영 2023. 4. 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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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배유람, 이원석 감독이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오는 4월 14일 개봉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3.24.
“그 장면에선 안 웃을 수가 없어요. 안 웃으면 일부러 참는 거죠.”

최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 보고회에서 출연 배우 배유람은 이 같이 말했다. 그가 언급한 건 불가마 장면. 예고로만 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이 장면이 영화에선 어떻게 구현됐을까.

배유람은 이 영화에 대해 “안 본 눈 사고 싶다”는 한줄평을 남겼다. 재미없어서가 아니다. 처음 봤던 그 느낌대로 또 한 번 보고 싶어서다. 그는 “아마 N차 관람에 나서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킬링 로맨스'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대체 어떤 영화기에 출연 배우가 이렇게 ‘웃음’과 ‘N차 관람’을 자신할까. 영화 ‘남자사용설명서’(2013)로 마니아층을 양산한 이원석 감독의 신작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와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캐릭터성 강한 등장인물과 황당한 설정. 이원석 감독은 “나한테는 원래 극단적인 시나리오만 들어온다”면서도 “이 영화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어딘가에 갇혀서 정체돼 있던 경험을 했을 텐데, 그럴 때 내 옆의 누군가를 통해 용기를 얻어 인생을 변화시키게 되기도 하지 않나. 그게 우리 영화의 주제였고, 그 부분에 반해 연출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킬링 로맨스'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하늬, 이선균이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오는 4월 14일 개봉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3.24.
영화에서 주인공 여래를 연기한 이하늬는 “이런 영화가 한국 영화로 세상에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렇게 영화적인 영화를 찾기가 힘든 시기가 된 것 같다”며 “세상에 없던 미장센과 연기, 영화가 나올 것 같다는 예감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남자사용설명서’가 다소 마니악한 영화 아닌가. 그 마니아들 가운데 한 명이 나였다”며 이원석 감독을 향한 팬심도 드러냈다. ‘남자사용설명서’ 특유의 코믹한 연출과 포인트가 입맛에 맞았다면 ‘킬링 로맨스’ 역시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섬나라 재벌 조나단으로 변신, 여태까지 작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과감한 비주얼 변신을 감행한 이선균은 “대본은 재미있게 봤는데, ‘나한테 이 역을 왜 줬지’ 싶더라. 감독님이 워낙 유니크한 분이고, 어울리는 대본이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조나단을 소화하기 위해 붙임머리, 굵은 아이라인, 개성 있는 콧수염 등을 장착했다. 분장을 지울 때면 왠지 모르게 얼굴이 허전하게 느껴졌을 정도였다.
영화 '킬링 로맨스'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원석 감독은 “제작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겠다고 하는 말에 혹해서 연출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또 배우들이 기대 이상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이원석 감독이 정말 하고 싶은 걸 다 해서 만든 영화, 배우들이 과감하게 망가지고 웃음을 자부하는 영화, 정체불명 독특한 장르의 ‘킬링 로맨스’가 4월 한국영화계에 큰 웃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우 이선균, 이원석 감독, 이하늬, 배유람이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오는 4월 14일 개봉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3.24.

이하늬, 이선균, 공명, 배유람 등이 출연하는 ‘킬링 로맨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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