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성금요일 휴장 앞두고 상승…나스닥 0.76%↑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성금요일 휴장,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7포인트(0.01%) 오른 3만3485.2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64포인트(0.36%) 높은 4105.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1.10포인트(0.76%) 상승한 1만2087.9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통신, 기술, 부동산, 유틸리티 등 8개 업종이 상승했고, 에너지, 산업, 소재 등 3개 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코스트코가 3월 동일매장 매출이 3년 만에 줄었다고 발표하며 전장 대비 2.24% 하락마감했다. 대표 기술주들을 살펴보면 구글 알파벳은 3.78%, 마이크로소프트는 2.55%, 애플은 0.55% 상승했다. 엑손모빌, 셰브런 등 대표 에너지주들은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성금요일 휴장과 부활절로 이어지는 주말 연휴를 앞두고 이날 공개된 감원,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지표들을 주시했다. 연휴를 앞두고 전체적인 거래량 자체가 줄어드는 등 신중한 모습이 확인됐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3월 감원 계획은 8만9703명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00% 이상 치솟은 수치다. 1분기 감원 규모는 27만416명으로 2020년3분기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기술부문에서만 10만명 이상이 감원됐다. 같은날 공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통계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의 눈길은 7일 공개되는 3월 고용보고서로 쏠린다. 현재 월가에서는 3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24만명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월 31만1000명에서 추가 감소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앞서 이번주 공개된 3월 민간기업고용,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에서도 노동시장 둔화 시그널이 연달아 확인되며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효과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는 다음날인 7일 성금요일을 맞아 휴장하지만 채권시장은 오전에 개장한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이날 공개된 실업지표에 대해 "Fed의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을 식히고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힘을 싣는다"면서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보다 경기침체, 심지어 상당한 경기침체가 발생활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파트너는 "Fed가 금리로 벽을 세웠고, 경제가 그 벽에 돌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IMF와 세계은행(WB) 춘계 총회를 앞두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담에서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5년간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 부문 위험 등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위험 요인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코로나19 이전 10년간 세계 경제는 연평균 3.8% 성장했다. IMF는 오는 11일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공개되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며 5월 금리동결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나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5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0.3% 반영하고 있다.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9.7%다. 이날 Fed 내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른 시일 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30%, 2년 만기 금리는 3.8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는 전장과 비슷한 선에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9달러(0.11%) 오른 배럴당 80.7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들이 온 친구남편은 성추행·불법촬영…남편은 친구와 불륜 '경악' - 아시아경제
- "보톡스 맞은 줄 알았는데…얼굴 세 배 커져" 유명 여배우 충격 근황 - 아시아경제
- 외투 입다가 짬뽕 그릇 '퍽'…엉망된 벽보고 말도 없이 '쌩' - 아시아경제
- "살면서 가장 큰 고통 느꼈다"…日 성인배우에 무슨 일이 - 아시아경제
- 네덜란드 '홍등가'에 때아닌 여성 홀로그램…이런 슬픈 사연이 - 아시아경제
- "깔보고 떠넘기는 사람 많다면…당신 회사는 썩고 있다" - 아시아경제
- "트럼프 2기, 관세 인상 땐 '오일 쇼크'급 충격…전 세계 물가 더 오른다"[인터뷰] - 아시아경제
- '단돈 12만 원 때문에'..서산 승용차 운전자 살인 범행 경위 '충격' - 아시아경제
- 15분 일찍 왔으니 먼저 간다는 신입사원…지적하니 "꼰대 아줌마" - 아시아경제
- 시험관 시술로 백인 아이 낳은 흑인엄마…"친자 아닌듯" 의심커지자 결국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