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토스, 쓱·스마일페이 인수 참여… ‘페이’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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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장이 지각변동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네이버, 토스 등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이 이뤄지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던질 전망이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애플페이에 맞서 '토종 간편결제 연합'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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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반결제사업도 인수 의사
신세계 “다양한 파트너십 고민 중”
간편결제 시장이 지각변동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쓱페이(SSG페이)·스마일페이 사업부를 매각하겠다고 나섰고,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관심을 드러낸다. 산업계에선 네이버가 새 주인으로 자리 잡아 간편결제 시장의 과점을 강화할지, 토스가 복병으로 등장할지 주목한다. 애플페이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진 간편결제 시장에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쏘아지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네이버, 토스 등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날 신세계와 네이버는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관련 회의를 가졌다. 네이버는 간편결제 사업부뿐 아니라 일반결제 사업부까지 인수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페이 서비스’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 매각 시기, 금액, 범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세계 측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나 방향성은 없다.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상하고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이 이뤄지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던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가 54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3곳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체 이용금액은 약 132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페이 거래액(송금 포함)이 56조원, 네이버페이가 23조원이었다. 상위 업체 두 곳의 이용금액 비중은 66.4%(카카오페이 42.4%, 네이버페이 24.0%)에 이른다. 삼성페이(24.0%)까지 합하면 사실상 세 곳이 과점하고 있는 구조다. 나머지 16.2%의 시장을 나눠 갖는 간편결제 업체 50곳 중 신세계보다 상황이 나은 곳은 많지 않다.
여기에다 애플페이라는 ‘메기’가 출현하면서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애플페이에 맞서 ‘토종 간편결제 연합’을 맺었다. 네이버에서 신세계의 간편결제 사업부까지 인수한다면, 과점 구도는 더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세계는 애플페이 도입을 보류한 상태다.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쓱페이의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가운데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곳은 이마트24뿐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스타필드 아울렛, 노브랜드 버거 등에선 애플페이 이용이 불가능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1년 G마켓을 보유한 이베이를 인수했다. 스마일페이도 딸려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쓱닷컴(SSG.com)과 쓱페이를 통합하고 본인의 세 번째 집무실을 쓱닷컴 사옥에 마련하며 관심을 기울였다. 다만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가 시장을 강력하게 장악하면서 쓱페이·스마일페이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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