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반도체·디스플레이 초격차에 160조 쏟는다

전성필 2023. 4. 7.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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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B(배터리·Battery), C(반도체·Chip), D(디스플레이·Display) 산업'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에 뛰어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동위원소전지는 우주 극지 등 극한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한 6개 핵심기술의 R&D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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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장관회의 전략 발표
핵심기술 100개 선정 R&D 투자
민관 연구 협의체도 출범키로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B(배터리·Battery), C(반도체·Chip), D(디스플레이·Display) 산업’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에 뛰어든다. 민관 합동으로 2027년까지 5년간 총 160조원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붓는다. BCD산업의 100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2021년 기준으로 우리 수출액에서 23%(1493억 달러)나 차지하는 핵심 업종이다. 이차전지는 2030년에 시장 규모 3517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대비 8배 이상 성장할 유망 업종이다. 정부는 3개 산업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고속 성장을 예고하는 만큼 확고한 기술·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민관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선제적 R&D 투자가 시급하다고 판단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5년간 민간 156조원, 정부 4조50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민관 연구 협의체를 출범시켜 기술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등 3대 주력 기술 분야에서 미래 핵심기술 100개를 선정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D램의 휘발성과 낸드플래시의 느린 속도라는 단점을 보완할 강유전체, 자성체, 멤리스터 기반의 차세대 소자를 개발한다. 인공지능(AI), 6G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등을 위한 반도체를 설계하고 3나노미터(nm) 이하의 초미세 공정기술도 확보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 홀로그램 등에 응용할 수 있도록 6000PPI(인치당 픽셀 수)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하는 초실감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원한다. 모양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폴더블·웨어러블용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집중한다. 한국이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는 OLED 분야의 기술 고도화를 함께 추진한다.

차세대전지 분야에선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3개 전지 분야의 27개 핵심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에너지밀도)과 안정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시스템 효율성과 경제성 내구성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7개 핵심 소재 기술을 지원한다. 동위원소전지는 우주 극지 등 극한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한 6개 핵심기술의 R&D에 돌입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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