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다양한 자산·전략 섞어 잘 포장해둔 ‘밀키트’ 같은 상품”

신재희 2023. 4. 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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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02년 처음 ETF 시장이 열렸을 때 3444억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총액은 2012년 10조원을 넘겼고, 올 상반기 내 '100조원'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2007년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팀을 시작으로 ETF 운용과 상품개발, 시장개척 등 ETF의 'A부터 Z'까지 모두 경험해본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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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만지는 사람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 운용본부장이 6일 미래에셋운용 회의실에서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흐름과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02년 처음 ETF 시장이 열렸을 때 3444억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총액은 2012년 10조원을 넘겼고, 올 상반기 내 ‘100조원’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2007년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팀을 시작으로 ETF 운용과 상품개발, 시장개척 등 ETF의 ‘A부터 Z’까지 모두 경험해본 전문가다. 지금 ETF 시장은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공고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6일 “ETF는 한 마디로 ‘밀키트’ 같은 금융상품”이라며 “다양한 자산과 전략을 잘 섞어서 하나의 상품으로 잘 포장해뒀다는 의미”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 때문에 투자 실력, 연령대 등 조건에 관계 없이 모든 투자자에게 감히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ETF 시장 트렌드를 ‘채권’과 ‘연금’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 시기와 맞물리면서 채권류의 상품이 ETF 시장의 중요한 상품군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장기적립식 방식으로 꾸준히 매수하는 투자가 정착되는 등 연금의 주된 투자 대상으로서 ETF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시작된 월배당 ETF는 노후 생활비 관련 고민이 많은 퇴직 인구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본부장은 ETF 투자 전략을 짤 때 ‘연금성’과 ‘비연금성’으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연금성 투자 자산은 장기간·적립식 등 꾸준함이 생명이지만, 비연금성 투자 자산은 개인의 생애 주기와 투자 성향 등을 고루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금성 자산은 S&P500이나 나스닥100과 같은 대표시장지수를 장기 적립식 방식으로 가져가는 게 기본 전략 구성이다. 이 본부장은 “연금운용은 최대한 단순하고 기계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며 “다만 퇴직이 다가왔을 때 월 배당이나 소득에 좀 더 집중된 상품으로 옮기는 등 현금흐름(cashflow)를 만드는 쪽으로 투자 방향을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투자 초보는 무턱대고 주식형 자산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만기채권형 ETF처럼 일정 부분 안정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를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종잣돈의 규모를 키우는 게 1차적 목표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일정 수준 투자 규모가 커졌다면, 자산 배분의 원칙을 세우는 게 좋다. 이 본부장은 “아직 은퇴 시기가 많이 남았다면 주식 60에 채권 40, 얼마 안남았다면 주식 40에 채권 60의 비중을 가져가는게 합리적”이라며 이 안에서 최근 성장의 ‘메가트렌드’나 핵심성장테마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가져갈 것을 조언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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