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尹 연설 초청장 공개…"한미관계 중요하고 의미심장"
미국 의회는 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27일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것을 공식 초대하고, 초청장을 공개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자신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 의회 지도자 4명 명의로 된 초청장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난 4일자로 작성된 초청장에서 이들은 "친애하는 대통령, 하원과 상원 양당 지도부를 대표해 오는 27일 합동의회 연설에 초대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로 특히 우리의 파트너십 성과를 되돌아보고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 글로벌 평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한미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심장하다"고 밝혔다.
또 "당신의 리더십은 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우린 이번 상하원 합동회의가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당신의 비전을 공유하고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진전을 강조하는 이상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린 이 역사적인 행사에 당신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면서 "위대한 두 나라 간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귀하의 리더십과 노력에 감사하며, 조만간 미국 방문을 환영할 것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국시간 5일 윤 대통령을 예방해 의회 연설 초청 의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수락하며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특별한 계기에 미 의회 의사당 연단에 서서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가진 뒤 이튿날 의회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미 의회 연설에서 한미동맹 70주년 의미를 되새기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강조할 전망이다. 대북 확장 억제 강화 등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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