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7번 공격 끝에 득점'...박정아에게 성공률 28.17%는 훈장이다
안희수 2023. 4. 7. 00:10
여자 프로배구 대표 선수 박정아(30)가 한국도로공사의 창단 2번째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우승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박정아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챔프전 5차전에 선발 출전해 2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1·2차전 패배 뒤 3경기를 연속을 잡으며 정규리그 1위,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을 잡고 정상에 올랐다.
박정아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특히 5세트 13-12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블로커 3명을 뚫고 대각선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챔피언 등극에 결정적인 포인트를 냈다. 라인 오버와 블로커 터치아웃 두 가지 비디오판독이 이뤄졌는데, 흥국생명 블로커 손에 맞고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이 나왔다.
박정아의 컨디션은 1세트부터 좋지 않았다. 그는 이미 앞선 4경기에서 체력을 더 소진했다. 하지만 경험이 적은 세터 이윤정은 외국인 선수 캣벨과 박정아에게 계속 공을 올렸다. 박정아는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거듭 공격하며 투지를 발휘했다.
4세트 막판에는 명장면을 만들었다. 17-19로 지고 있던 상황. 정말 긴 랠리가 이어졌다. 박정아는 무려 7번이나 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번번이 막혔지만, 상대 코트 왼쪽 사이드 라인에 밀어 넣는 연타 공격으로 시도해 득점을 뽑아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디그한 공이 안테나를 맞고 아웃됐다.
이날 박정아가 기록한 공격 성공률은 28.17%였다. 시즌 성공률(35.59%)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하지만 값지고, 아름다운 기록이었다. 에이스로서 소속팀을 정상으로 만든 투지의 흔적이다.
경기 뒤 박정아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솔직히 1세트부터 죽을 것 같았는데, 5세트를 가더라. 하지만 나만 힘든 게 아니었다. 동료들이 모두 도와줘서 참고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처럼 5세트 박빙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해낸 그는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된 13-12 상황에 대해서는 "손에 제대로 맞지 않아서, 상대 블로킹에 맞았는지 몰랐다. 마지막 포인트도 상대 리베로 (김)해란 언니가 끝까지 쫓아서 잡는 줄 알았다"고 돌아보며 "점수를 못 내서 (세터 이윤정이) 나한테 주지 않기를 바랐는데, 계속 공을 올리더라. 마지막 포인트가 난 뒤에야 이겼다는 안도가 생겼다"고 했다.
한 시즌을 돌아온 박정아는 "시즌 초반부터 몸이 안 좋았고, 잘 뛰지 못했다. 이번에는 전혀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 잘 이겨내서 해냈기 때문에 더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정 관중석을 가득 메워 응원한 팬들을 향해 "(1·2차전과 달리) 오늘은 기죽지 않았다. 팬들 응원 덕분"이라며 우승의 공을 팬에 돌렸다.
인천=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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