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향후 5년 세계경제 연평균 3% 성장…90년 이후 최저"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5년간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IMF와 세계은행(WB) 춘계 총회를 앞두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담에서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이전 10년간 세계 경제는 연평균 3.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오는 11일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한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상한다"며 "성장이 여전히 역사적으로 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부문 위험 등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위험 요인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기 전망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며 특히 아시아의 신흥 경제의 성장 동력이 강하며 올해 세계 성장의 절반이 인도와 중국에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의 90%에서 고금리 영향 등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하는 가운데 저소득국은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수출 감소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이 교역 감소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세계 총생산(GDP)의 최대 7%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술 디커플링 효과까지 더하면 일부 국가는 GDP의 12%까지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가들은 무역을 계속하고 공급망 강화를 실용적으로 하면서도 자국 경제와 국가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빈부 격차가 사회 불안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가장 우려된다며, 세계 안정에 중요한 미국이 채무 불이행 사태를 빚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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