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대관식, 기적의 한국도로공사에 막혔다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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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V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끝내 '대관식'을 이루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한국도로공사와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 3(25-23 23-25 23-25 25-23 13-15)으로 패배했다.
전 시즌에 중국 무대에서 뛴 김연경은 2년 만에 흥국생명 복귀를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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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V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끝내 ‘대관식’을 이루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한국도로공사와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 3(25-23 23-25 23-25 25-23 13-15)으로 패배했다.
1,2차전을 승리하고 원정에서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던 흥국생명은 5차전까지 패배하면서 결국 ‘통합 우승’ 기회를 놓쳤다.
12년 만에 한국 무대 제패를 노리던 김연경의 꿈도 좌절됐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던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해외 리그가 문을 열지 못하자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당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 여파로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전 시즌에 중국 무대에서 뛴 김연경은 2년 만에 흥국생명 복귀를 타진했다. 연봉 7억원(계약금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에 핑크색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복귀로 큰 힘을 얻었다.
흥국생명에 대한 시선도 바뀌었다. 흥국생명을 제외한 6팀이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김연경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669점(공격 성공률 45.76%)을 기록했다. 득점 기록은 리그 5위에 달하며, 국내 선수 중에서는 1위다. 또 공격 종합, 시간차 공격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고, 퀵오픈 부분도 2위에 위치했다.
리시브 효율 9위, 디그 10위 등을 기록하는 등 흥국생명이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하는 데도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6라운드까지 여자부 라운드 MVP를 무려 4번이나 수상하며 정규리그 MVP도 예약했다.
‘김연경 효과’는 경기 중에만 나오는 게 아니었다. 작전 타임 때마다 나서서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렸시켰다. 상세한 작전 지시를 하는 게 아닌 ‘할 수 있다’는 말로 팀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후배 선수들은 김연경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 올해 초 권순찬 감독과 단장이 갑자기 팀을 떠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리더십으로 동료들을 다잡았고 어린 후배들이 실수를 해도 독려하며 팀 분위기를 계속 끌어 올렸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김연경은 이번 시리즈에서 전 경기에 출전해 120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5.3%로 엄청났다. 특히 5차전 5세트에서는 홀로 5점(공격성공률 83.33%)을 기록하면서 마지막까지 한국도로공사를 위협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염원하던 우승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만 했다.
이제 김연경의 행보에 모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김연경은 정규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은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연경이 이대로 은퇴하기에는 아깝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건재한 실력을 뽐내고 있고, 김연경이 돌아온 이후 여자배구는 전성기를 맞았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많은 팬들이 내가 더 뛰기를 원한다는 걸 누구보다 알고 있다. 그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직도 고민 중에 있다. 잘 생각한 뒤 결정하려고 한다.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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