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감독 "다음 시즌도 김연경과 함께 시작하고 싶어"

조은혜 기자 2023. 4. 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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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리그를 1위로 끝냈던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게 발목을 잡히며 통합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앞선 경기들에서도 여섯 세트 가량을 리드하다가 21-15, 21-16, 21-17 이런 상황에서 졌다. 제일 큰 패인은 그 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상황에 '우승하기를 두려워하는 거 같다'라는 말이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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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정규리그를 1위로 끝냈던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게 발목을 잡히며 통합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로 석패했다. 인천에서 2승을 먼저 선점했던 흥국생명이지만 김천에서의 3~4차전을 모두 패했고, 결국 인천으로 돌아와서도 도로공사에게 경기를 내주면서 안방에서 도로공사의 우승 축포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앞선 경기들에서도 여섯 세트 가량을 리드하다가 21-15, 21-16, 21-17 이런 상황에서 졌다. 제일 큰 패인은 그 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상황에 '우승하기를 두려워하는 거 같다'라는 말이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도로공사 팀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선수들 같은 경우 중요한 순간에 네다섯 개의 미스로 공을 아웃시킨 게 패인이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러 상황에서 도로공사 선수들이 더 운영을 잘하지 않았나 한다. 명단이 좋은 팀이다. 두 명의 센터, 박정아도 훌륭할 뿐 아니라 세터 이윤정도 성장을 많이 한 모습이다. 캣벨도 좋은 선수다. 반면 우리는 90%가 김연경으로 돌아갈 정도로 키플레이어인데, 선수 혼자서는 절대로 우승을 할 수 없고 말을 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아본단자 감독은 FA 자격을 얻는 김연경에 대해 "당장은 관련된 이야기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흥국생명에서 계속 경기를 했으면 한다"며 "우리 팀에는 잠재력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김연경이 있어야 함께 성장시킬 수 있지 않나 한다. 시즌 시작부터 함께 젊은 선수들 지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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