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을 때 김치 얹어 먹어야 되는 사람, 꼭 보세요

강수연 기자 2023. 4.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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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야식으로 라면을 주로 찾는다.

라면을 먹을 때면 항상 김치를 얹어 먹고, 국물을 남기지 않고 먹는다.

김치와 라면 국물을 동시에 먹을 때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 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000㎎을 훌쩍 넘는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김치와 라면을 통해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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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선 양배추, 해조류, 양파, 우유 등 나트륨 배출을 돕는 식품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야식으로 라면을 주로 찾는다. 라면을 먹을 때면 항상 김치를 얹어 먹고, 국물을 남기지 않고 먹는다. 우리 주위에서도 A씨처럼 라면 먹는 사람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식습관은 나트륨 섭취량을 자연스레 높여 건강을 해치는 ‘나쁜 식습관’이다.

김치와 라면 국물을 동시에 먹을 때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 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000㎎을 훌쩍 넘는다. 먼저 라면수프 1개에 함유된 나트륨의 양은 무려 약 1800~1900㎎이다. 김치의 나트륨 함유량도 결코 적지 않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산업진흥본부 서혜영 책임연구원팀이 시판 배추김치를 수거해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8개 업체에서 제조한 배추 포기김치의 업체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100g당 534~783㎎이었다. 배추김치와 라면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12~64세 성인 남녀의 나트륨 급원 순위 1, 2위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김치와 라면을 통해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고,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다. 음식과 식도암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한 34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더니 절인 채소를 많이 먹었을 때 식도암 위험이 2배까지 증가했다는 관련 연구도 있다.

라면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선 양배추, 해조류, 양파, 우유 등 나트륨 배출을 돕는 식품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이들 식품은 나트륨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칼륨 성분이 풍부하다.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조리법도 있다. 면을 먼저 끓여 건져낸 뒤 국물을 따로 끓여 넣어 먹는 ‘면 세척 조리법’이나 수프를 절반만 넣는 방법이다. 라면을 끓일 때 수프 국물이 면에 스며들어 나트륨 함량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준다. 실제 ‘면 세척 조리법’을 이용해 라면을 끓일 경우 나트륨 함량이 최대 27%까지 감소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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