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 “이정현 말고는 다 침묵…이런 게임 할 수밖에” [IS 패장]

김명석 2023. 4. 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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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 사진=KBL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이 울산 현대모비스전 역전패 직후 “다른 쪽에서 터져주기를 바랐는데, 다 침묵을 해버리니 이런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전성현의 부재 속 이정현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침묵이 아쉽다는 의미다.

김승기 감독은 6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2022~2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69-84로 완패한 뒤 취재진과 만나 “기세 좋게 이정현이 원맨쇼를 보여주더니, 후반에는 쉽지 않았다. 왜냐면 다른 쪽에서 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캐롯은 이정현이 전반에만 21점을 쓸어 담았지만, 이정현의 부담을 덜어줄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결국 3쿼터에 역전을 허용한 캐롯은 급격하게 무너지며 15점 차 완패를 당했다. 김 감독이 “이런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한 이유다.

김 감독은 “멤버 구성을 빨리 해야 된다. (전)성현이도 들와야 한다. 정현이가 혼자 다 하니까 너무 힘들어한다”면서 “그래도 올해 다들 잘해줬기 때문에 이거 졌다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승 2패로 궁지에 몰린 만큼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선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은 “1, 3차전은 상대가 우리 약점을 꽉 잡고 들어왔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있으니까 계속 해볼 거다. 4차전에 이기든 지든 신나게 던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양=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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