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유럽관계에 새 동력을”·마크롱 “러 설득해주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2박3일 일정으로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징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 자국 교민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중국과 상업적 관계를 계속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제3의 길을 명분 삼아 경제적 실익 챙기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과 중국·유럽 관계개선 방안, 우크라이나전쟁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 취임 후 세번째로 중국을 찾았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한지 약 5개월 만에 다시 대면했다.
시 주석은 “지난 3년간 국제 형세는 복잡하게 얽히게 되었지만, 양측의 노력으로 중국·프랑스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는 심각한 역사의 변화를 겪고 있으나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 주석은 유럽의 전략적 자주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대중 압박에 동조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이 중국의 대외교류 전면 재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유럽 국가원수로는 처음”이라며 “중·유럽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북한, 이란 사태 등 국제문제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에 우크라이나, 이란, 북한을 포함한 국제현안과 관련해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 책임을 갖고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2박3일 일정으로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징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 자국 교민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중국과 상업적 관계를 계속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에어버스, 알스톰,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프랑스전력공사(EDF) 등 자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고위 전·현직 관료, 문화 예술 종사자 60여명을 대동했다. 중국계 여배우 공리도 프랑스 국적 음악가인 남편과 함께 수행단에 포함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과 정상회담, 공식 만찬을 갖고 이튿날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로 자리를 옮겨 시진핑과 다시 회동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 전했다. 시 주석이 베이징을 벗어나 외국 정상의 지역 방문에 함께하고 이틀 연속 회담을 갖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수출 기지인 광둥성은 ‘개혁·개방 1번지’로 불리고 중국의 대(對)프랑스 교역량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이곳에서 중국 1인자가 외국 정상을 만나는 것은 ‘중국이 유럽에 문을 열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큰 타격을 입은 유럽 경제는 중국 시장이 필요하고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은 마크롱 대통령이 오랫동안 추구해 온 목표”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전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실익을 강조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각국이 대중 전략에서 단결됐는지 의문”이라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를 ‘균형자’로 포지셔닝하는 것은 혼란만 가중한다”고 비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佛 마크롱 5∼7일 中 국빈 방문…시진핑과 정상회담
- 연금개혁 정면돌파 마크롱 "인기 잃더라도 국익 선택"
- 바이든 "No", 마크롱 "배제 않아"…서방, 우크라 전투기 지원 놓고 온도차
- 中 인민일보 ‘초대형’ 사고쳤다…시진핑 표기 누락
- "친애하는 친구"…시진핑 2박 3일 간 러 방문서 중·러 결속력 과시
- 이재명, 이번에는 못 피했다…확정시 대선출마 불가
- 국민의힘 "죄지은 자가 벌 받는 것은 진리…이재명,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 나경원 "이재명, 트럼프와는 죄질 다르다…부활은 헛꿈" 일침
- 서양의 풍자·동양의 서정… '아노라'와 '연소일기'가 그린 현대 사회의 균열 [D:영화 뷰]
- ‘오! 대반전’ 홍명보호 원톱, 조규성·주민규 아닌 오세훈…공중볼 경합 승률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