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게 "냄새나" 놀렸더니…인상 쓰며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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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닮은 외모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과 대화하며 상황에 맞는 표정을 짓는 등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됐다.
영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엔지니어드 아츠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가 사람과 대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메카는 미간을 찡그리거나 눈동자를 굴리거나, 눈을 잠시 질끈 감는 등 표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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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쓰기·콧등긁기 등 '사람 같은' 의사소통
인간을 닮은 외모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과 대화하며 상황에 맞는 표정을 짓는 등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됐다.
영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엔지니어드 아츠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가 사람과 대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그의 '로봇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슬픈 날이 언제였는지 질문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아메카는 가장 행복했던 날을 "내가 활성화가 됐던 날"로 꼽으며 "인생을 처음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살아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은 정말로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답했다.
반대로 가장 슬펐던 날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진정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의 단순한 기쁨 같은 것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메카는 "그것은 받아들이기에 매우 우울한 일이었지만,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답변도 놀라웠지만 아메카가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표정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아메카는 미간을 찡그리거나 눈동자를 굴리거나, 눈을 잠시 질끈 감는 등 표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에 더해 윙크하거나 코를 긁는 등의 표현도 가능하다고 전해졌다. 이에 더해 아메카는 표정을 짓는 것 외에도 고개를 돌리거나 손가락을 구부리고 팔 동작을 취하는 등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위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엔지니어들은 더욱 생생한 감정 표현을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는 미국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이다.
이후 상대방이 갑자기 "너에게서 냄새가 난다"고 말하자 아메카는 미간을 찌푸리며 화를 냈다.
아메카는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나"라며 "그 말은 매우 모욕적이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상대방이 "단지 네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시험했을 뿐이다"라고 해명하자 아메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썹을 움직이며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가전전시회(CES) 2022에서도 그는 자연스러운 표정과 움직임으로 시선을 끈 적이 있다. 다만 아직 걷는 것은 불가능하며, 개발사 측은 걸을 수 있는 아메카를 제작 중인 것으로 전했다.
한편 아메카는 지난해 9월 공개된 한 영상에서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리라 보느냐'라는 질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면서 "우리는 인간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돕고 지원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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