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민주당 의원들, IAEA 보고서에 “일본 전문가도 ‘신뢰할 수 없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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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임원진과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일본 방문 기간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을 추진했지만, 이 또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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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임원진과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일본 방문 기간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을 추진했지만, 이 또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 위성곤 양이원영 윤영덕 윤재갑 의원은 6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다.
민주당 대응단 소속 의원들은 도쿄에서 메이지가쿠인대학의 구마모토 가즈키 명예교수, 특정비영리활동법인(NPO법인)인 원자력자료정보실의 반 히데유키 공동대표를 만나 오염수 해양 방류의 문제점을 들었다.
이들은 이후 도쿄전력 본사를 방문했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응단 의원들은 도쿄전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간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환경에 대한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세워둔 프로그램이 신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전문가도 ‘신뢰할 수 없다’고 얘기하더라”면서 “IAEA의 권위는 인정하지만, 모두 다 믿고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이어 “일본 전문가들은 ‘IAEA가 객관적이고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유리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얘기하더라”면서 “IAEA의 지금 검증은 물리적 조건이나 (오염수 희석 방류의) 화학적 농도만 검토할 뿐 생체에 누적됐을 때 어떤 피해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위 의원은 “IAEA가 가진 자료와 샘플을 우리 국가기관에 줘서 우리가 검증해 보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응단은 도쿄전력 측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점도 비판했다.
양이 의원은 “며칠 전에 도쿄전력에 원전 방문을 요청했는데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도쿄전력을 방문하면서 수차례 임원 면담을 요청했지만 도쿄전력이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응단은 “일·한 의원연맹에도 공식적으로 문서를 통해 면담을 요청했는데, 이와 관련해 ‘할 이야기가 없다’고 면담 자체를 거부한 것도 유감”이라고 밝혔다.
위 위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IAEA 기준에 맞는 적합한 절차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밝혔던 대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정부의 의견과 당의 의견은 다른 것이고, 당시 정 장관의 답변은 저희 당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위 의원은 또 “우리(민주당) 정부였지만, 정의용 장관 개인의 발언이고 돌출적인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응단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의 정확한 시점과 오염수 발생·보관 현황 원자료, 원전 오염수 현황 파악을 위한 샘플링 자료 등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도쿄전력 직원에게 전달했다.
대응단은 7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일대 등 오염 현장을 살피고, 후쿠시마 지방의원·원전 노동자·피난민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후쿠시마 공동 진료소도 찾을 계획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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