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중학생…"4명이 동급생 때리고 돈 빼앗고 옷까지 벗겼다"

이해준, 신진호 2023. 4. 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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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 중학교 학생들이 같은 학교 동급생을 때리고 돈을 빼앗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화해중재지원단 회의도 열었다.

6일 A군 부모에 따르면 B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같은 학교 동급생 4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20여 차례에 걸쳐 2000∼2만원씩 빼앗겼다.

A군 부모는 “아들이 돈을 주지 않으면 학교에서 주먹과 발로 때려 몸에 멍까지 든 적이 있고, 친구들 보는 앞에서 옷을 벗기기도 했다”며 “아들은 당시 충격으로 병원에서 심리치료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가해 학생들이 도박 사이트 가입 때 공짜로 주는 돈을 받으려고 아들에게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강요했고, 아들은 무서워서 문자메시지로 알려줬다”고 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날 학교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보받고,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 간 화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화해중재지원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해준·신진호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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