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클린스만, 메르켈 전 총리 훈장 수여식에 귀빈으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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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자국 훈장을 받는 자리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초청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의 암흑기를 막고 '2006 독일 월드컵' 4강에 올렸을 때가 메르켈 총리의 집권기였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클린스만 감독과 독일축구협회장, 프란츠 베켄바워 등을 불러 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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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자국 훈장을 받는 자리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초청했다.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4월 중 메르켈 총리가 훈장 수여식을 갖는다고 전했다. 메르켈 전 총리가 클린스만 감독을 초대한 건 정계 인사 대신 친분이 있는 스포츠인이나 인권운동가를 주로 초청했다는 대표적인 사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때 동료였으나 지금은 정적에 가까운 관계가 된 프리드리히 메르츠를 비롯, 현역 정치인은 대부분 초대받지 못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2008년 이미 대십자장을 수여받은 바 있는 메르켈 전 총리는 한 등급 높은 특별대십자장을 받을 예정이다. 독일 훈장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독일 및 타국의 국가 수반만 받았던 특급대십자장을 제외하면 총리 출신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콘라트 아데나워, 헬무트 콜 전 총리에 이어 특별대십자장을 받는 역대 세 번째 인물이 됐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총리로서 거둔 성과가 인정받는 자리에 가깝다.
메르켈과 클린스만의 각별한 인연은 독일에서 이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의 암흑기를 막고 '2006 독일 월드컵' 4강에 올렸을 때가 메르켈 총리의 집권기였다. 메르켈 당시 총리는 대표팀의 성공에 관심이 컸다. 특히 월드컵 직전이었던 2006년 3월 친선경기에서 이탈리아에 1-4로 패배하자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는데, 메르켈 총리가 먼저 클린스만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대책을 마련해 줄 정도였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클린스만 감독과 독일축구협회장, 프란츠 베켄바워 등을 불러 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메르켈 총리의 적극적인 지원이 아니었다면 월드컵 성과는 없었을 거라고 회고한 바 있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독일 사회와 경제의 침체된 분위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축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유로 2004'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은 역대 최악의 전력이라는 비관론까지 퍼져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를 통해 국민 단결에 대한 희망을 주면서, 집권 초기 메르켈 총리에게도 힘이 됐다는 분석이 따랐다. 당시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는 '클린스만의 독일 축구 개혁이 곧 독일 정치에도 적용되는 성공사례'라고 요약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여식 즈음 마침 유럽에 머무른다. 4월 15일 영국 런던(손흥민). 16일 영국 글래스고(오현규), 18일 이탈리아 나폴리(김민재), 22일 독일 마인츠(이재성), 23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정우영)를 거치며 한국 선수 경기를 숨 가쁘게 관전한다. 바쁜 와중에 짬을 내 베를린을 들르는 일정으로 보인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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