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든 'R의 공포'…그래도 빛난 '이 종목' [증시프리즘]
한풀 꺾인 장에도 희토류株 '상한가'…하이브, 20만원↑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앵커> 오늘 국내 증시 짚어보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어젯밤 미국 증시가 주춤하면서, 우리 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실제 좋지 못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분위기가 좋았던 우리 증시도 오늘은 기세가 한 풀 꺾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어제보다 1% 넘게, 코스닥도 1% 가까이 빠지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매매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주가지수선물을 일제히 매도한 반면 개인이 이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하락을 막아내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9,567억원을 홀로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01억원, 5,061억원을 순매도 했고요.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2,172억 원, 1,186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3,367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습니다.
특히 코스닥에 파란 불이 들어온 건 5거래일 만입니다. 올해 2분기 들어서는 첫 하락 마감입니다.
<앵커> 아쉽습니다. 그런데 오늘 같은 하락장 속에서도 빛난 기업들이 있지 않습니까?
세 가지 키워드로 오늘 장을 정리해 봤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 가지 키워드로 오늘 주목받았고, 내일장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들을 꼽아봤는데요.
첫 번째 키워드는 '날아오른 희토류'입니다.
<앵커> 오늘 희토류 관련주가 많이 올랐던데,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규제할 수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자석과 관련 기술의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마쓰노 일본 관방장관도 "영향력을 주시하고 있다"며 "주요 광물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직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된 건 아니지만, 희토류 자석 분야의 중국 점유율이 80% 이상인 만큼 영향은 클 것이란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오늘 유니온과 현대비앤지스틸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니온머터리얼 역시 24.79% 급등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유니온은 유니온머터리얼의 모회사입니다. 유니온머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업체이고요.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국내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성림첨단산업의 지분 16.5%를 취득한 바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 뭡니까?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LIKE CRAZY"입니다.
<앵커> BTS의 멤버 지민의 노래 제목 아닙니까?
저도 즐겨 듣는 노래인데,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민의 노래 'Like Crazy'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는데요.
케이팝 그룹 가운데 빌보드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민의 인기에 힘입어 오늘 하이브의 주가도 날아올랐습니다. 하이브의 주가는 어제보다 7.50% 상승한 20만 5천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하이브의 주가가 20만 원선을 넘어선 건, 지난 2월 14일 이후 50여일 만입니다.
하이브를 필두로, SM과 JYP, YG 등 국내 엔터주들은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는데요.
증권업계에선 최근 중국 시장이 문을 다시 개방하는 것과 맞물리며, 엔터주의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뭡니까?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외국인이 찜한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1.09%로 지난해 4월 22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KB증권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찜한 배경으로 점진적인 수급 개선과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바닥 근접 등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내일(7일)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점쳐지긴 하지만, 2분기에 저점을 찍는 '상저하고'의 패턴이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삼성전자의 주가는 어제보다 2.50% 하락했지만, 내일 발표되는 실적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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