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協 "모태펀드 규모 1조 돼야…벤처 글로벌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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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가 모태펀드를 1조원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 간 공동 매칭펀드 투자기구 등을 설립해 벤처기업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 회장은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를 완성하고 벤처기업 지원에 있어 관련 민간 협·단체들과 함께 연대를 강화하고 정책 아젠다 개발, 대정부 제언 등의 역할을 협회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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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 추진 과제·정부 제언 발표
"유동성 확대·수출 지원책 필요"
벤처기업협회가 모태펀드를 1조원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 간 공동 매칭펀드 투자기구 등을 설립해 벤처기업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취임한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6일 서울 양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벤처투자 활성화 대책을 제안했다.
지난해 벤처투자는 2021년 대비 11.9%(9162억원) 감소하고 유망 벤처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연기와 철회,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 감소 등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성 회장은 "최근 금리 상승과 벤처투자 시장 위축, 미국 SVB 파산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벤처기업의 자금 애로가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회장은 "벤처금융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1조원 규모로 확대해 벤처투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모태펀드 규모는 3000억원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40% 수준으로 줄었다.
협회는 일시적 자금 경색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에 저리의 정책자금을 확대하고, 기보의 투자연계보증 등 정책금융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가 간 공동 매칭펀드 투자기구를 설립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1977년 설립된 미국-이스라엘 간 벤처기업 협력모델인 'BIRD'가 대표 모델이다. 협회는 한국-미국, 한국-일본 간 공동 출자해 매칭 펀드를 조성하고 양국 간 혁신기업의 투·융자, M&A를 위한 금융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해당 국가가 공동 출자해 기금을 조성하고, 개별 협력모델별로 민간 투자자가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수출팩토링'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비중을 최대 10%까지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수출팩토링은 기업의 외상수출 거래에서 발생한 수출채권을 수출입은행이 무소구조건으로 매입해주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수출팩토링을 통해 지원한 금액 비중을 보멘 중소·벤처기업은 1.28%에 불과했다.
또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 벤처전용 지원제도 신설해 중소·벤처기업이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 회장은 "국내 벤처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며 "정부의 글로벌 진출 정책에 방점을 보이는 시점에서 벤처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처 글로벌화를 위해 ▲글로벌 기술전문 인력 유치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 ▲민간 글로벌 협력 ▲해외 공공 조달시장 진출 지원 등을 제시했다.
성 회장은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를 완성하고 벤처기업 지원에 있어 관련 민간 협·단체들과 함께 연대를 강화하고 정책 아젠다 개발, 대정부 제언 등의 역할을 협회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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