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빛·한울원전에도 건식저장시설 건설 추진 의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6일 서울 중구 방사선보건원에서 올해 두 번째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빛·한울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건식저장시설은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과 경북 울진군 한울원전 부지 내 지상에 들어서게 되며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된 금속 용기를 건물 안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설계, 인허가, 건설 등에 총 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시작은 한빛·한울 본부의 저장 용량이 포화하기 전인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건식저장시설은 정부의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대로 중간저장시설이 건설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중간저장시설 가동 전까지 원전 운영에 필요한 최소 저장 용량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전의 지속 운전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수 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건식저장 방식은 원전을 운영하는 33개국 중 24개국이 채택한 안전성이 입증된 저장 방식”이라며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뿐 아니라 의도적인 항공기 충돌에도 시설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강화된 규제 기준을 준수해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 방향이 구체화하면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면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며 “정부 기본계획에 따라 지역과 협의해 합리적인 지역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2월 올해 첫 이사회를 개최해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리원전 부지 내 지상에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기 위한 경수로 건식저장시설 건설 추진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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