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우주항공청 안착 위해 정부 협력 필요”

국토부 “우주복합도시 준비단 발족 적극 지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우주항공청 안착을 위한 우주복합도시 준비단 발족 노력을 정부에 요청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박 도지사는 “지난 4일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우주항공청의 사천 연내 설치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라며 “전문가들이 잘 정착하고 우주항공청이 안착할 수 있도록 조기에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우주복합도시 준비단이 발족하게 되면, 정부 차원에서도 공동으로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제55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회의에 참석한 국토부 차관은 “우주항공청 안착을 위해 출범하는 우주복합도시 준비단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협력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등 장·차관, 시도지사들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해양수산부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계획을 발표했고 부산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 경과와 실적, 실사단 방문 이후의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이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방안에 관한 토론이 이뤄졌다.

박 지사는 “부산과 경남은 한뿌리인 만큼, 경남에 엑스포를 유치한다는 생각으로 홍보를 돕는 것은 물론 컨벤션, 숙박시설 등 엑스포 개최 인프라 제공에도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열릴 하동세계차엑스포,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위한 해외 출장 기회를 부산엑스포 유치홍보를 위해 활용하고, 경남도의 해외통상사무소 설치 지역과 ODA 사업 대상 국가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자치조직권 확대 방안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 ▲지방투자 활성화 방안 ▲지역발전 종합생태계 구축 방안 ▲특별지방행정기관 기능 정비 ▲교육재정 합리화 방안 ▲자치경찰제 개선 방향 ▲지방교부세 확대 방안 등 8건에 대한 경과도 보고됐다.

참석자들은 부산광역시 소통 캐릭터인 ‘부기’ 인형과 손팻말을 들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범정부적 의지를 드러냈으며, 누리마루APEC하우스를 방문해 한국에 방문한 엑스포 현장실사단을 격려했다.

제55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협력회의에 앞서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제55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는 중앙지방협력회의 실무협의회에서 의결된 자치조직권 강화와 자치입법권 확대 방안에 대한 경과보고가 진행됐다.

시도지사들은 지방분권 확대를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했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대한민국 시도지사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총회에서 박 지사는 행정안전부의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하고자 지방자치법의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라는 조항을 삭제해 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시 안건 상정을 위해 시도지사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