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전쟁활동' 감독 "호불호에 악플도…관심 실감" [엑's 인터뷰③]

이예진 기자 2023. 4. 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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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방과 후 전쟁활동' 감독이 작품에 대한 관심을 실감한다고 전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6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관련 성용일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드라마로 지난달 31일 첫 공개됐다.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미스터 기간제' 성용일 감독과 신예 윤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수능 D-50, 미확인 구체의 침공이 만든 사상 최악의 사태에 ‘펜’대신 ‘총’을 든 10대들의 처절한 사투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이날 성용일 감독은 티빙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1위 전혀 기대를 안 했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수치로 표현되는 것은 기대를 안 했다. 1위라는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재밌게 봐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장르 면에서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은 했다. 보시는 분들의 기대치에 충족이 됐어야만 했다. 어느 정도는 기대에 충족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그런 노력들이 보여서 좋아해 주지 않으셨을까"라고 뿌듯해했다.

작품에 대해 아쉬웠던 부분은 없었을까. 성 감독은 "방송이 나가기 전에 PD 하고도 나눴던 얘기기 '호불호가 나뉠 것'이다. 스타가 등장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게 아닌 신예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밀리터리와 크리처물이 혼합된 장르로 호불호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D와) '퀄리티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말자'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생각을 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만족도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으니까 더 이상 후회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스타가 이끌어가는 작품이 아니지만 다양한 경력과 나이대의 배우들이 학생 역으로 출연한다. 캐스팅을 하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무엇일까.

성 감독은 첫 번째로 연기력을 꼽았다. 그는 "연기를 잘 해야 됐다. 그래서 오디션을 볼 때는 무조건 연기력을 봤다"라며 "두 번째로는 얼마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느냐이고, 세 번째는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싱크로율을 봤다"고 밝혔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예상했다는 성 감독. 그렇다면 파트1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봤을까. 그는 "반응들을 보긴 했는데 악플도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평에 대해서는 "'우리 아이들 살려내'였다. '아이들이 끝까지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면서 3학년 2반 모든 아이들이 기억에 남게 연출 하려고 했던게 시청자분들의 기억에 남는구나 싶었다. 감정이입 해 주신 것에 대해 흥미롭게 봤다"라고 전했다.

성 감독은 가장 공을 들인 장면에 대해 "아이들끼리 집에 가겠다고 투표하거나 싸우고 우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21명 학생들이 각자 그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안에서 결론을 낸다. 살기 위해서는 서로가 도와야 한다. 개인 하나하나가 살기 위해서"라며 "'일탈행위를 했을 때 더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대사가 있듯이. 아이들이 서로를 생각하며 돕는데 애드리브 대사도 '괜찮아?', '다른 애들은?'이 제일 많았다. 작품의 정체성을 가장 많이 보여주는 장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성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이 작품을 만들 때 계속해서 스태프, 배우들과 가장 많이 얘기했던 것은 크리처물이지만 '감정에 좀 더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였다. 아이들의 이야기로 느껴지게 하고 싶다 3학년 2반 스무 명이 넘는 아이들을 조명하려고 했었다. 어른들은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보면 의미들이 좀 더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2인 7~10화는 4월 중 공개 예정이다.

사진=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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