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만 낯선, 젊지만 오래된… 전 대사가 쓴 ‘오늘의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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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를 알고 싶을 때, 예를 들면 그 나라로 여행을 간다거나 그 나라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할 때, 맞춤한 책 한 권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국가든 그 나라에 대한 책을 찾을 수 있겠지만 전체를 조망하면서도 현대적인 정보가 충실하고 유려하게 작성된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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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환 지음
세종, 388쪽, 2만원
어떤 나라를 알고 싶을 때, 예를 들면 그 나라로 여행을 간다거나 그 나라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할 때, 맞춤한 책 한 권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국가든 그 나라에 대한 책을 찾을 수 있겠지만 전체를 조망하면서도 현대적인 정보가 충실하고 유려하게 작성된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스라엘이라면 어떨까. 30여년간 외교관으로 일했고 2018년부터 1년 반 넘게 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최용환(66)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따르면 “오늘의 이스라엘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들을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은 생각보다 드물었다.” 그래서 직접 책을 쓰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현재 모습에 초점을 맞춘 ‘7가지 키워드로 읽는 오늘의 이스라엘’이 그 책이다.
책은 ‘시오니즘과 분쟁’으로 시작해 ‘디아스포라와 이민’ ‘유대 국가와 유대 정체성’ ‘작은 나라 강한 군대의 비밀’ ‘창업 정신과 후츠파’ ‘조약 없는 영혼의 동맹 미국’, 그리고 ‘젊은 나라 속의 오랜 율법’까지 7개 이야기로 현대 이스라엘을 보여준다. 하나 하나가 책 한 권 분량이 될 법한 묵직한 주제인데 저자는 날렵하게 핵심을 전달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내용의 현재성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예산 7% 이상이 테러범들에 대한 보훈수당으로 지급된다거나 이스라엘이 설치한 국경 장벽을 넘어서기 위한 지하 땅굴 수십 개가 존재한다는 얘기, 똘똘 뭉쳐있을 것 같은 이스라엘 내부의 갈등 양상, 종교적 연대의식이 미국-이스라엘 동맹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 등 새로운 이야기들이 풍부하다.
책은 이스라엘을 규정해온 유대인, 종교, 분쟁 등 오래된 정체성이 21세기에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또 겨우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신생 국가, 창업국가, 그러면서도 여전한 율법의 나라 등 별로 알려지지 않은 측면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스라엘 여행에 유용한 정보도 곳곳에 수록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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