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징역 위기까지 닮은꼴…경찰 조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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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트럼프'라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대통령 부부에게 준 보석과 선물을 밀반입·횡령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5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연방경찰본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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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트럼프’라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퇴임 후 행보까지 닮은 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대통령 부부에게 준 보석과 선물을 밀반입·횡령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5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연방경찰본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수사관의 질문에 답했는지 또는 묵비권을 행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아무것도 숨기려고 시도한 적이 없다”면서 거듭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AP는 전했다.
브라질 수사당국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2021년 그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브라질로 반입한 보석 세트 3개가 공적 선물인지, 세금을 내지 않고 브라질로 몰래 들여오려 한 사적 선물인지 조사 중이라고 AP는 전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영부인 미셸 보우소나루에게 1650만 헤알(약 41억원) 상당의 보석 세트를 건넸는데, 그 중 하나가 세관원들에게 압수당하면서 보석의 존재가 알려졌다.
브라질은 해외에서 비행기로 입국하는 자국민에게 1000달러 이상의 물품을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면제 금액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해당 금액의 50%에 해당하는 세금을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보석 세트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브라질로 선물한 것이라면 세금이 면제됐을 것이지만, 이 경우 보우소나루가 사적으로 소유할 수는 없다.
또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8일 그의 지지자들이 일으킨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했으나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떠나 3개월간 체류하다 지난달 30일 브라질로 돌아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지난 1월 대선 결과를 거부하며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 등 브라질리아의 주요 국가기관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고, 당시 15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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