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산불 중 술자리 사과하라"…국힘 도의원 작심 비판

정시내 2023. 4. 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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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해 청주 그랜드플라자에서 한국 외식업중앙회와 못난이 김치 판매 협약식에 앞서 강연을 하고 있다. 충청북도

국민의힘 소속 최정훈 충북도의원이 최근 산불현장을 외면하고 술자리에 참석해 구설에 오른 같은 당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판했다.

최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영환 지사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도민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를 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도민과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광역자치단체장이 산불 현장을 찾지 못할망정 도지사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응 매뉴얼상 도지사가 지휘할 단계가 아니었다고 할지라고, 그것이 술자리에 가야 할 명분을 제공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김 지사의 사과 없는 해명은 터무니 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화마와 싸운 소방대원들과, 보금자리를 떠나 밤새 불안에 떤 주민들을 위로 하기는 커녕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꼴”이라고 했다.

또 “지난번 친일파 발언부터 지속되는 구설로 소모적 언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김 지사는 더 이상 도민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지 말고, 잘못을 화끈하게 인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가 지난달 30일 제천 산불 당시 인근 충주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진화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현장방문을 하지 않은게 옳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키웠다.

김 지사는 지난달 초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친일파가 되련다는 글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비난 받기도 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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