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보도본부 일, 기획조정본부에 묻자는 방문진…권태선, 그만 무대서 내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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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지난달 30일 MBC 뉴스데스크의 KT 관련 오보와 관련해 "MBC 보도본부장을 불러 사건의 원인과 대책을 묻자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여권 인사의 제안을 권태선 이사장 등 야권 이사들이 묵살하고, 기획조정본부장에게 물어보기로 했다"며 "보도본부 일을 기획조정본부에게 물어본다면 앞으로 MBC 일을 사무실이 가까운 YTN에 물어보기로 결의할까 두렵다"고 비꼬았다.
제3노조는 "여권 이사는 다음 회의에 박장호 MBC 보도본부장을 불러 사건의 원인과 대책을 묻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권태선 이사장 등 야권 이사들에 의해 여지없이 부결됐다"며 "방문진 야권 이사들은 스스로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MBC 경영진의 과오로부터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것인가, 아니면 거꾸로 국민의 비판으로부터 MBC 경영진과 언론노조를 지키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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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 뒤 사후조치도 늦어, 방송심의 규정 정면 위반…여권 정치인에 대한 적개심에 사로잡혀"
"방문진, 국민의 비판으로부터 MBC 경영진과 언론노조 지키려고 존재하나"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온 뒤로 회사 더 기울고 공정보도 무너져 내리고 있어"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지난달 30일 MBC 뉴스데스크의 KT 관련 오보와 관련해 "MBC 보도본부장을 불러 사건의 원인과 대책을 묻자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여권 인사의 제안을 권태선 이사장 등 야권 이사들이 묵살하고, 기획조정본부장에게 물어보기로 했다"며 "보도본부 일을 기획조정본부에게 물어본다면 앞으로 MBC 일을 사무실이 가까운 YTN에 물어보기로 결의할까 두렵다"고 비꼬았다.
제3노조는 6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역대급 오보가 재발하면서 공정보도 감시 장치가 고장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MBC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모두 제 역할을 못하고 눈만 껌뻑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 여권 이사가 뉴스데스크 오보에 대한 MBC 보고를 받자고 긴급안건으로 제안했다"며 "MBC 뉴스데스크에서 KT 사장 지원자를 비판하면서 동명이인을 착각해 보도했고, 시청자 비난이 쏟아진 한참 뒤에야 정정보도와 사과를 했다. 방문진이 해당 사건의 경위를 듣고 재발방지를 논의하자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동명이인을 착각한 홍 모 기자가 반론권 부여를 위해 비판 대상자에게 전화라도 한번 해봤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오보였다. 보도의 원칙을 무시한 결과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이라며 "홍 기자는 탈북작가를 성폭행범으로 몬 허위보도로 회사에 1억3천만 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한 장본인인데, 아무 일 없는 듯 계속 보도를 하도록 방치하다 이 사달이 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보 뒤 사후조치가 늦었던 것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방송은 보도한 내용이 오보로 판명되었거나, 오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지체없이 정정방송을 하여야 한다'는 방송심의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적개심에 사로잡힌 게 아니라면 왜 그렇게 손을 놓고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여권 이사는 다음 회의에 박장호 MBC 보도본부장을 불러 사건의 원인과 대책을 묻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권태선 이사장 등 야권 이사들에 의해 여지없이 부결됐다"며 "방문진 야권 이사들은 스스로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MBC 경영진의 과오로부터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것인가, 아니면 거꾸로 국민의 비판으로부터 MBC 경영진과 언론노조를 지키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박건식 기획조정본부장이 마침 방문진에 출석해 있었는데, 방문진 야권 이사들은 박장호 보도본부장 대신 그에게 물어보기로 결의했다고 한다"며 "보도본부 일을 기획조정본부에게 물어본다면 앞으로 MBC 일을 사무실이 가까운 YTN에 물어보기로 결의할까 두렵다. 무슨 코미디를 하려고 모인 사람들 같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온 뒤로 회사는 더 기울어 가고 공정보도는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방문진의 이상한 짓에 웃을 상황이 아니니 그만 무대에서 내려와 당신들의 조직으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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