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의미 크다" 실사단 을숙도 방문 주목한 환경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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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을숙도 생태공원을 방문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2030부산엑스포를 유치하려면 그 가치를 제대로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시는 지난 4일 BIE 실사단의 첫 부산 일정으로 사하구 을숙도를 선정했다.
6일 부산시청을 찾아 공개 기자회견을 연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낙동강하구 을숙도 방문은 매우 의미가 크다"라면서 실사단의 방문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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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지난 4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생태공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야생동물 방사에 함께하고 있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
ⓒ 부산시 |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을숙도 생태공원을 방문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2030부산엑스포를 유치하려면 그 가치를 제대로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단체 의견, 실사단에 전달키로
부산시는 지난 4일 BIE 실사단의 첫 부산 일정으로 사하구 을숙도를 선정했다. 도시와 공존하는 자연 생태계인 낙동강하구가 엑스포의 주제, 부제를 드러낼 주요한 곳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번 일정은 부산시가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순천만의 3배에 달하는 넓은 습지가 있고, 수많은 철새가 오가는 탓에 낙동강하구는 1966년 문화재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9호 철새도래지)로 지정됐다. 이외에 자연환경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 등의 규제로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쉬는 보고이기도 하다.
부산엑스포 주제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항해'를, 부제로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등을 내세우는 정부와 부산시의 입장에선 이곳이 최적의 현장이다. 천혜의 자연을 가진 낙동강하구 환경과 쓰레기매립장에서 생태공원으로 변모한 을숙도의 현재 모습은 이를 설명할 호소력 있는 장소인 셈이다.
▲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현지 실사에 나선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의 을숙도 방문을 놓고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이 6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부산엑스포 부제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
ⓒ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
이러한 상징적 장면에 시민단체도 긍정적 평가와 함께 낙동강하구를 보존할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 부산시청을 찾아 공개 기자회견을 연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낙동강하구 을숙도 방문은 매우 의미가 크다"라면서 실사단의 방문을 반겼다.
동시에 시민행동 등은 "이는 만들어진 현장이 아닌 난개발에 대한 성찰과 반성 속에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의 장이 돼야 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가덕도신공항이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의 핵심축을, 대저대교·엄궁대교·장낙대교가 멸종위기종 조류의 서식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라며 개발 재고, 즉 중단을 요구했다.
낙동강하구의 세계자연유산 추가 등재 노력 호소도 이어졌다. 지난 2021년 한국의 주요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올랐지만, 낙동강하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2025년까지 갯벌을 더 추가 확대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두 연대체는 이 과정에 낙동강하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IE 실사단을 향해선 "이에 대한 이행 여부가 부산시의 진정성을 확인할 핵심 요소란 점을 실사보고서에 담아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두 연대체는 부산시를 통해 이런 의견을 전달하고, 부족하다면 별도로 국제박람회기구에 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지형 습지와새들의친구 공동대표, 임미화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집행위원은 "세계박람회의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발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구체적 조치의 실행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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