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에 복지장관 낙마 정호영, 건보공단 차기 이사장설
한 달째 공석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이사장 자리에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가 유력한 차기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4월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아빠 찬스’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장관 낙마한 정호영, 건보공단 이사장 되나
6일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신임 이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조만간 구성하기로 했다. 건보공단 이사장 자리는 한달째 비어있다. 강도태 전 이사장이 임기 1년 10개월을 남기고 지난달 돌연 물러나면서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 전 이사장 퇴임 한 달을 맞는 오는 7일에는 임추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게 건보공단 설명이다. 다만 건보공단 관계자는 “법률에 임추위 구성 시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어 내일(7일) 당장 임추위가 꾸려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차기 이사장은 건보공단 이사회 의결에 따라 임추위가 꾸려지면 후보자 공모와 임추위 추천(복수 후보), 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결정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사회 일정이 잡힌 뒤 이르면 다음 주쯤 임추위가 구성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여당에선 정 교수가 건보공단 차기 이사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정 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이르면 내주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아들·딸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지명 43일 만인 지난해 5월 23일 자진 사퇴했다. 청문회 당시 불거졌던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아들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지난 1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경찰은 실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경북 구미시에 농과 밭을 소유했다는 정 교수의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 교수 외에도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군으로는 제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4선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나 현재 복지위 위원인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의겸과 팩트 싸움도 졌다…요즘 화제되는 '편의점 간 한동훈' | 중앙일보
- '대리모 논란' 스페인 국민배우 "아기 아빠는 사실 죽은 내 아들" | 중앙일보
- 현금 수강료만 수십억원…대치동 입시학원의 탈세 수법 | 중앙일보
- "캐릭터 이상" "선배님이 그래요"…도끼 든 전도연 탄생 배경 | 중앙일보
- [단독] 강남살인 '배후 의혹' 부부…"죽이는 건 원래 내 전문" | 중앙일보
- 이재명 부모 묘소 사건 반전..."선거용 기 보충 의식이었다" | 중앙일보
- "남는게 있다고?"…4500원 '김혜자 도시락' 350원에 파는 비결 | 중앙일보
- 안민석 "아들 학폭 없었다…장예찬, 법적·정치적 책임져라" | 중앙일보
- 얼굴 가리고 법정 나온 돈스파이크…"반성 없다" 녹취록 꺼낸 檢 | 중앙일보
- 난임 고백했던 패리스 힐튼…대리모 통해 낳은 아들 첫 공개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