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례적 방한 의회 연설 초청…尹, 與野의원 특별수행원 동행 화답

이기민 2023. 4. 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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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하순 미국 국빈 방문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특히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단과 함께 윤 대통령을 접견해 이례적으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초청 의사를 전한 것도 이번 결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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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특별수행원 안에 野의원 포함"
尹 의회 연설· 의회관계자 접견에 동행할 듯
한미의원연맹 창설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하순 미국 국빈 방문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여야 국회의원을 한미동맹 강화·경제안보 등 외교 일정에 적극 참여시켜 한미 의회의 우호를 다지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단과 함께 윤 대통령을 접견해 이례적으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초청 의사를 전한 것도 이번 결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국회의원들이 동행한다"며 "국익을 위해 의원들도 미 의회와 조야를 상대로 작지 않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회의 대미 의회 외교 단체인 '한미의회외교포럼'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과 동행할 의원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 의원 포함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한미 우호의 일익을 담당하실 분들로 알고 있다"며 "특별수행원 안에 야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외교위원회 소속 하원 의원들을 접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이 통상 절차와 달리 여야 의원들을 보내 윤 대통령에게 연설 초청 의사를 전한 만큼 우리도 여야 의원들이 함께 미국을 방문해 정부뿐만 아니라 의회와의 관계도 다지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매콜 위원장으로부터 상·하원 합동 연설 초청 의사를 직접 전달받은 데 대해 "그간의 외교 의전상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역대 대한민국 정상에 대한 미 의회 연설 초청 전례를 보면, 주미대사관이나 주미대사를 통해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실이 금명간 우리 정부에 (미 의회의)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미 의원단은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과 의회 관계자 접견할 때 함께 자리하며 전방위 의원 외교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데다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만큼 기존 한일의원연맹·한중의원연맹처럼 '한미의원연맹'이 창설될 가능성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미 의원들이 동참하는 국회 소관 법인을 신설해 양국 의회 간 교류를 상설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경제인들도 윤 대통령과 대거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경제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가운데 성사된 12년 만의 국빈 방미인 만큼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지난달 일본 순방 때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한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과 함께 수출·수주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수출로 국가 경제를 이롭게 하는 경제안보 행보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경제인) 수행원 규모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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