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강남 납치·살해 발단 '코인 사건' 전면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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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윗선으로 의심받는 유모씨와 황모씨 부부가 연루된 다수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검찰이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 세력과 정확한 범행 동기 등 전모를 밝히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중심으로 전국 검찰과 경찰이 유씨 부부가 연루된 기존의 코인사기 사건 등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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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 구성
경찰이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윗선으로 의심받는 유모씨와 황모씨 부부가 연루된 다수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 중 유씨는 지난 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6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최근 검찰의 보완 수사 요청을 받고 유씨 부부가 연루된 코인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유씨와 황씨 부부를 포함한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에게 퓨리에버코인을 주겠다며 그 대가로 수억원대의 비트코인을 받아 가로챈 사기 혐의를 받는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검찰이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 세력과 정확한 범행 동기 등 전모를 밝히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중심으로 전국 검찰과 경찰이 유씨 부부가 연루된 기존의 코인사기 사건 등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수사기관에는 유씨 부부와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이 다수 접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트코인 편취' 사건은 당초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됐으나 서울중앙지검이 주피의자 거주지 등을 감안해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으로 이관했고, 고양지청은 일산동부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건은 강남 납치·살해 사건 주범 이경우(35), 피해자 A씨, 유씨 부부가 모두 연루됐던 지난 2021년 2월 '호텔 난입 코인 갈취' 사건과도 연관이 있다.
당시 이경우와 A씨 등 퓨리에버코인 투자자 18명은 "황씨의 시세 조종으로 퓨리에버코인 가격이 폭락했다"며 황씨가 묵던 강남의 한 호텔에 찾아가 1억9000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로 수사받았다. 당시 경찰은 이씨를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A씨는 불송치했다. 유씨와 황씨 부부는 당시 사건에서는 피해자였다.
이 외에, 유씨와 황씨 부부가 A씨 권유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사기당했다며 A씨를 고소한 사건도 있었다.
유씨와 황씨 부부, A씨는 지난 2020년 11월13일 퓨리에버코인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상장되기 전후부터 동업하던 사이였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은 이처럼 관련자들이 오래 전부터 서로 코인 투자를 놓고 가해자와 피해자, 동업자로 복잡하게 얽인 가운데 발생한 범행으로, 검찰과 경찰이 유씨 부부 등과 관련된 기존의 코인 사건을 철저히 재수사해야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경찰에서 사건이 송치되기 전에 전담수사팀을 미리 구성키로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수사 경과를 보고받고 "전담수사팀을 사전에 구성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의 배경과 동기를 포함한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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