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원내대표 마치는 주호영 “국회, 신뢰와 협치에 나서야”

정현수 2023. 4.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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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우리 정치권에서, 특히 야권에서 횡행하는 극단적 팬덤정치는 '현대판 폭민정치'"라며 "지금이라도 우리 국회가 신뢰와 협치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세 번째는 내년 총선 승리"라며 "내년 총선에 승리해야만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의 국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새 원내지도부에 이 세 가지를 꼭 잘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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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우리 정치권에서, 특히 야권에서 횡행하는 극단적 팬덤정치는 ‘현대판 폭민정치’”라며 “지금이라도 우리 국회가 신뢰와 협치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국민의힘 소속으로 원내대표를 세 차례나 지낸 경력이 장점이다.

주 원내대표는 세 번째 지냈던 원내대표의 임기를 오는 7일 마치고, 평의원으로 돌아간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여야의 극한 대치 상황에서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뜻을 모아 여야 대화의 물길을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은 세기적 전환기에 처해있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당리당략에 따른 ‘와각지쟁’(蝸角之爭), 달팽이 뿔 위에서의 싸움은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와각지쟁은 아무 소용도 없는 싸움을 일컫는 고사성어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가장 큰 아쉬움은 신뢰와 협치의 정치가 정착되기까지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삼 확인한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새로 선출될 국민의힘 차기 원내지도부를 향해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첫째가 당내 화합”이라며 “새 원내지도부도 편가르기 하지 말고 화합하고 소통하는 일을 최우선에 두고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지는 정당”이라며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살피는 일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세 번째는 내년 총선 승리”라며 “내년 총선에 승리해야만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의 국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새 원내지도부에 이 세 가지를 꼭 잘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임기를 회상하면서 “무한한 인내의 시간이기도 했다”며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무기로 사실상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 데만 골몰하며 저의 어려움은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난해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부의 핵심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양곡관리법·방송법·‘노란봉투법’ 등을 강행 추진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주 원내대표는 임기 중 성과로는 지난해 말 ‘준예산 사태’까지 거론되는 와중에 여야 합의로 예산을 통과시킨 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합의한 점, ‘K칩스법’ 등 일부 국정과제에서 야당의 협의를 이끌어낸 점 등을 꼽았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8월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됐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17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같은 해 9월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에 선출돼 7개월간 직을 수행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4선 김학용 의원과 3선 윤재옥 의원 중 7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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