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 하지정맥류, 명확한 진단 기준 마련돼… 6개 학회 참여

이슬비 기자 2023. 4. 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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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맥학회가 최근 하지정맥류 관련 6개 학회와 공동으로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 중심 초음파 검사법'을 발간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하지정맥류연구회 홍기표 회장은 "이번 초음파 진단뿐 아니라 향후 치료 등의 내용까지 포함한 '하지정맥류 진료지침'을 관련 학회들이 공동으로 만들어 미국이나 유럽 수준의 표준화된 진단 및 치료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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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맥학회가 최근 하지정맥류 관련 6개 학회와 공동으로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 중심 초음파 검사법'을 발간했다./사진=대한정맥학회
대한정맥학회가 최근 하지정맥류 관련 6개 학회와 공동으로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 중심 초음파 검사법'을 발간했다.

대한정맥학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하지정맥류 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과잉진료와 오진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보험회사의 대응으로 정당한 진료와 치료를 주고받는 의료진과 환자 간에도 불필요한 분쟁, 불신,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어 명확한 진단 기준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문제에 대한 공감대로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대한정맥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외과초음파학회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가 모여 초음파 진단에 관한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다. 이번 안내서는 지난해 7월  대한정맥학회에서 발표한 '정맥부전에 대한 간헐파형 도플러 초음파 검사 표준영상 권고안'을 기본으로 해 근거와 자세한 실례 등을 덧붙여 제작됐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환자가 서 있는 자세에서 측정하고 발살바 법을 쓰거나 원위부 정맥 역류를 유발하기 위해 손이나 압박띠로 압박하는 방법을 쓴다 ▲환자가 서 있는 자세가 불가능하면 앉거나 기계로 기울인(Reverse Trendelenburg) 자세에서 측정할 수 있다 ▲검사 대상 혈관은 하지의 표재정맥, 심부정맥, 관통정맥으로 한정한다 등 측정 방법과 ▲대복재정맥, 전·후 부복재정맥, 소복재정맥, 관통정맥, 정강정맥, 심부대퇴정맥은 역류 0.5초 이상을 양성으로 한다 ▲대퇴정맥, 슬와정맥은 역류 1.0초 이상을 양성으로 한다 ▲기타 망상정맥, 거미양정정맥 및 모세혈관 확장증 등은 복재정맥의 역류와 상관없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으며, 초음파를 통한 역류의 측정은 임상적 의미가 증명되지 않아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 등 정확한 진단 기준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초음파검사 표준영상 측정 방법과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 포함됐다.

대한정맥학회 이성호 이사장은 "정맥질환은 초음파를 이용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질환과 초음파 술기의 특성상 주관적 판단의 개입이 많아 하지정맥류 진단 방법의 명확한 기준 확립과 술기의 표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대한혈관외과학회 민승기 이사장은 "혈관초음파검사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부정확한 검사나 잘못된 검사를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 안내서가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하지정맥류연구회 홍기표 회장은 "이번 초음파 진단뿐 아니라 향후 치료 등의 내용까지 포함한 '하지정맥류 진료지침'을 관련 학회들이 공동으로 만들어 미국이나 유럽 수준의 표준화된 진단 및 치료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 지침서는 관련 학회를 통해 모든 회원에게 이메일로 발송됐으며, 각 학회 홈페이지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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