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조민 판결에 "오래도 가네, 난 100일도 안 걸렸는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딸 정유라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을 겨냥해 “오래도 간다”고 밝혔다.
정씨는 6일 페이스북에 “난 입학취소, 선수 자격정지까지 채 100일이 안 걸렸는데 오래도 가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이걸 시작으로 공정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국수 모양 이모티콘을 문장 중간에 넣어 “오늘은 (국수) 먹어야지”라고도 적었다.
정씨의 이날 글은 이날 조씨의 의전원 입학취소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씨는 2015년 이화여대에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으로 입학했으나, 국정농단 사태 당시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되면서 약 두 달 만에 대학 입학이 취소된 바 있다.
부산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금덕희)는 이날 조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제기한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조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입학원서 및 자기소개서의 경력 사항 허위 기재 및 위조 표창장 제출은 원고의 어머니 정경심에 대한 확정된 형사판결 등 관련 증거를 통해 충분히 인정돼 입학 허가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원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조씨는 판결문을 송달받은 날부터 30일 후 입학이 무효화되고 의전원 졸업생 신분을 잃게 된다.
다만 조씨 측이 이날 판결에 대해 항소할 방침을 밝히면서 실제 입학허가 취소가 결정되기까지는 아직 변수가 더 남아있다.
정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활동에 나선 조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조씨가 지난 2월 6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나와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밝히자, 정씨는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고 물었다.
또 10일 뒤인 2월 16일 페이스북에 “나도 엄마 감옥 가도 아무렇지도 않게 스튜디오 사진 찍는 멘탈로 인생을 살고 싶다”고 적었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생활을 활발히 공유하는 조씨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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