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두산팬’ 정철원은 다시 가을 단골 두산을 꿈꾼다
차승윤 2023. 4. 6. 16:23
우려할 필요가 없었다. 정철원(24·두산 베어스)의 강속구는 2023년에도 여전했다.
정철원은 지난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개막 초의 구속이 심상치 않다. 1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최고 시속 151㎞를 기록했고, 4일 경기에서도 최고 시속 150㎞를 던졌다. 총 10구를 던진 직구 중 가장 느린 게 시속 148㎞였을 정도로 꾸준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혹사' 논란을 빚었으나 여파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정철원은 "(곽)빈이도 나도 워낙 둘 다 페이스가 좋아 정규시즌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빈이야 워낙 잘 던지는 친구고, 나도 자신감이 있었다"고 투구 소감을 전했다.
쾌조의 컨디션처럼 보였으나 정작 구속에 대해서는 ‘아직’이라고 했다. 정철원은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작년 여름에 던졌던 100% 몸 상태는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날이 더워질 때면 지난해 최고 구속(시속 154㎞)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새로운 배터리 양의지는 든든한 아군이다. 정철원은 "(양)의지 선배가 온 후 팀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투수들에게도 많은 얘기와 조언을 해준다. 선배 리드를 믿고 던지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양의지가 정철원의 현재 파트너라면, 박세혁은 지난해 그와 함께했던 1군 첫 파트너다. 지난해 곽빈과 정철원 등 두산의 어린 투수들을 이끌던 그는 FA(자유계약선수)가 돼 NC로 떠났다. 박세혁과 첫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승리했던 곽빈은 "(박세혁이 NC에 있는) 4년 동안 안타를 맞지 않겠다"고 웃으며 다짐했다.
정철원은 어떨까. 그는 "세혁 형이 '네 공을 내가 제일 많이 봤을 거다'라고 웃더라. 4년 동안 안타를 안 맞기는 힘들 것 같다. 세혁 형이 나를 너무 잘 안다"고 미소 지으며 "4년 동안 홈런은 안 맞아보겠다"고 당차게 선언했다.
정철원은 첫 승 보다 달라진 팀 분위기에 기뻐했다. "개인 기록도 좋지만 팀이 이 분위기로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승엽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원하는 야구가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고, 지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달라진 두산에 더 기쁜 건 정철원이 선수인 동시에 두산 팬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두산을 좋아했고, 얼마나 강한 팀인지 알고 있다. 고영민 코치님의 베이징 올림픽 러닝 스로를 보고 야구를 진지하게 시작했다. 정재훈 코치님, 김현수 선배 등이 뛰시던 모습을 보고 컸다"며 "그때와 같은 팀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팬이 아닌 선수가 됐으니 팀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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