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주말 영하권…'벚꽃엔딩'에도 "중꺾마" 외친 지자체 왜
산불을 잡고 남부지방 해갈을 도운 반가운 봄비가 지나간 자리에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등 날씨가 급변할 것으로 예고됐다. 전국에서 활짝 핀 벚꽃이 비바람에 많이 떨어진 탓에 이번 주말 예정된 벚꽃 축제는 벚꽃 없이 진행되거나 취소될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내린 이번 봄비는 이날 전국에 5㎜ 미만의 비를 뿌리고 서쪽 지역부터 차차 그친다. 한반도를 덮은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다. 이어 곧바로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로 주초보다 5도 이상 뚝 떨어지고, 오후 한때 중부 내륙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토요일인 8일과 9일은 아침 최저 기온이 지역에 따라 영하권까지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내륙 지역은 서리와 냉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낮 최고 기온은 8일 13~17도, 9일 13~21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 이른 벚꽃 엔딩에 김빠진 벚꽃 축제
4년 만에 열릴 예정이었던 인천 벚꽃동산 개방 행사는 취소됐다. 축제 주체인 SK인천석유화학은 벚꽃동산의 꽃이 이번 주말이면 완전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6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됐던 벚꽃동산 개방행사를 취소하고 행사 기간 진행하기로 했던 결식아동 지원 기부 챌린지는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주 다시 날씨 변동성 커져”
기상청은 11일부터 부저기압(발달 중인 주저기압 주변에 생기는 작은 저기압)이 한반도에 다가오면서 흐리거나 다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부터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따라 날씨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어서 다음 주 초에 구체적인 예보가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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