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산학연 전문가 모여 ‘우주안보’ 논의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K-Space Working Group’ 제7차 회의가 3월 31일(금)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 1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이 회의는 스마트국방·우주융합연구소(소장 권오병 (서울)학무부총장)가 기획했고, ‘우주안보’를 주제로 민관군산학연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했다.
인류의 활동 범위가 우주로 확장하며 우주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의에서는 우주안보 관련 분야 전문가의 다양한 식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회의는 환영사와 축하 인사, 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발표 전에는 환영사와 축하 인사가 있었다. 환영사는 권오병 (서울)학무부총장이, 축하인사는 이성용 국방대 교수(前 공군참모총장, 한국국방우주학회장)와 KAIST 한재흥 교수가 맡았다. 권 부총장은 “경희는 평화로운 인류사회의 건설, 학문과 평화라는 핵심 가치를 추구한다.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학술 실천은 이러한 핵심 가치에 부합한다. 여기에는 우주안보 분야도 포함된다”라며 “재작년부터 교내외 전문가와 함께 K-Space Working Group을 운영하면서 직접우주산업과 간접산업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가치를 창출하며 국제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회의가 대한민국 우주안보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라고 회의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이성용 교수는 회의 개최를 축하하며 “인류의 상상 속 공간이었던 우주는 이제 인류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분리할 수 없는 밀접한 공간이자, 무수한 경쟁의 공간이다. 정부나 국방부의 시선에서는 우주가 미래 작전 영역이다”라면서 “주변의 위협에 대응하고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주를 활용한 정찰과 감시 능력 확보가 필요하다. 우주 분야의 기술은 민과 군이 공유할 부분이 많다. 민관군이 협력하는 세미나에서 우주안보를 주제로 도전적 국방환경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재흥 교수는 “경희대는 초소형 인공위성(큐브샛, CubeSat)과 같은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와 기술을 가진 대학이다. 경희대에서 우주안보나 우주경영과 같은 분야를 먼저 고민해주심에 관련 분야 종사자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축하 인사 후에는 7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는 △위성영상의 인공지능 적용(이상철 SIA 국방부문장, 前 육군정보학교 전투발전부장) △해양우주와 뉴오션시대(양민수 한밭대 교수, 前 해군7기동전단장) △국방 우주조직 발전방향(이동규 세종대 교수, 前 공군대학총장) △우주안보와 지속가능성(정영진 국방대 교수, 前 항우연 정책팀장) △우주함대 건설 및 운용방향(김정현 해군대학 교수) △우주임무와 도전과제(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우주감시정찰과 적외선 천문학 연구(박수종 경희대 교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우주 과학 기술이 일상에 적용되는 방안들과 이로 인한 기술의 발전, 주요 국가들의 국방 우주조직 개설 현황을 살피며 한국의 국방 우주조직 설치 방안에 대한 제언 등이 있었다. 3시간이 넘게 진행된 특강이었지만, 참가자들은 발표자의 말에 집중했다. ‘해양우주와 뉴오션시대’라는 주제로 해외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해 소개한 양민수 교수는 “뉴스페이스시대를 대비해 인재 육성을 준비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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